[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CE부문 대표이사)은 21일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전자 가전 전략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현재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TV 부문서는 확실한 시장 리더십을 갖고 있지만 전혀 다른 소비형태를 가진 가전시장에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혁신, IoT(사물인터넷)리더십,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시의 3대 전략을 강조했다.

▲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21일 '에어드레서' 미디어데이에서 말하고 있다. 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김 사장은 생활가전시장에는 전통의 강자들이 많이 있지만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하고 있는 만큼 혁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가전시장은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갖고 있는 강자들이 많고 브랜드파워로 시장을 개척하고 판매하는 시장”이라면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은 복잡해지고 점점 소비자들이 가치 있는 시간을 찾는 시대가 되고 있다”고 현재 생활가전시장을 진단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냉장고에서 4도어 냉장고와 패밀리허브와 같은 혁신제품으로 지속 성장하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드럼세탁기와 전자동세탁기를 결합한 세탁기로 유럽 소비자의 세탁 시간을 반으로 줄인 점도 삼성이 실현한 혁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IoT리더십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 ‘빅스비’를 강조했다. 김 사장은 “삼성의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를 탑재한 홈 IoT 디바이스는 연결성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빅스비가 적용된 냉장고 패밀리허브는 전년 동기 대비 올해 5배 이상 성장했고, 빅스비가 적용된 무풍에어컨도 사용자의 70%가 빅스비를 통해 에어컨과 음성 대화를 하는 등 삼성의 인공지능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잘 활용되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중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허브를 도입하고 삼성 기기 뿐만 아니라 타사가 제조한 기기도 연결될 수 있는 스마트홈 구현을 준비 중이다.

김 사장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제품도 생활가전의 전략으로 밝혔다. 김 사장은 “20대와 30대의 밀레니얼 세대가 가전제품 소비의 중심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제대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가전브랜드로서 당연한 임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수 년간 밀레니얼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해 왔고, 이제는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에어드레서를 시작으로 소비자의 삶을 의미 있게 바꾸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