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이사와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부원장이 20일 서울 구로구 가산동에 있는 마크로젠 본사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구부문과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유전체 정밀의학 분야 공동연구 발굴과 기술‧역량을 상호 지원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구부문은 21일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과 지난 20일 서울 구로구 가산동에 있는 마크로젠 본사에서 ‘유전체 정보 기반 정밀의학 공동연구’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부문과 마크로젠은 유전체 정보와 의학‧의료정보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밀의학 유전체 빅데이터를 구축하면서 세부조직을 만들어 운용해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밀의학은 개인마다 다른 유전‧환경‧생물학 특성 등을 고려, 적확한 약을 적정 용량 사용해 진단부터 치료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환자 별로 최적화된 치료법을 제공하는 맞춤의학을 뜻한다.

이번 협력으로 두 기관이 축적하는 정밀의학 유전체 빅데이터는 이후 환자 맞춤형 진단과 치료법 연구에 핵심 연구자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개인별 질병과 약물반응의 예측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기존 약물의 새로운 효능을 찾는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ing) 연구에도 동력이 될 전망이다.

분당서울대병원과 마크로젠은 MOU 체결 전에도 다양한 연구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연구 교류를 해왔다. 마크로젠은 분당서울대병원 외에도 국내외 주요 의료기관과 협력해 각 기관에 정밀의학센터를 설립하고 다양한 공동연구와 산업화를 추진하는 ‘마크로젠 글로벌 정밀의학센터 네트워크(Macrogen Global Precision Medicine Center Network)’를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유전체 정보 기반 정밀의학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백롱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구부원장은 “정밀의학과 환자 맞춤 의료는 의료의 글로벌 트렌드로, 이와 관련해 세계 역량을 보유한 마크로젠과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이 글로벌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를 선도하고 정밀의학 실현의 디딤돌을 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풍부한 임상경험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자의무기록(Electric Medical Record, EMR) 체계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정보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면서 “정밀의학을 위해서는 의료 정보와 유전체 정보의 통합이 필수인 만큼 유전체 빅데이터 연구 분야에서 두 기관이 지금처럼 견고한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면 이후 정밀의학 조기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