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미국 현지시각 20일 시작하는 이번 주 뉴욕 주식시장과 채 권시장은 물론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할 것은 여럿 있다. 그중에서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오는 24일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내뱉을 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제롬 파월 Fed의장 .출처=Fed

잭슨홀 콘퍼런스는 단순한 금융 심포지엄이 아니다. 각국의 경제정책 관료와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다 모인다. 그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큰 심포지엄이다. 파월 의장은 24일(현지시각) 연설한다. 그런데 아직 그가 어떤 연설을 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

미국의 금융시장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18일(현지시각) 이번 회의를 주관하는 캔자스시티연방준비은행은 시장집중, 기술발전, 새로운 은행 규제 등 세 가지 주제만 공개했다고만 전했다. 

논의 주제는 세 가지 뿐이지만 현재 돌아가는 정세를 보면 어떤게 논의될지 대강은 짐작할 수 있다. 미국이 올해 두 번 예고한 기준금리 인상을 예정대로 할지, 터키 리라화 폭락 사태에 대해 미국이 어떤 생각을 갖는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침체에도 기준 금리를 인상할 지 등 다종다양한 물음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마켓워치도 같은 의견이다. 마켓워치는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을 미국 경제 앞에 가로놓인 난제와  그 대처법을 논의하는 데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파월의장이 쓸만한 실탄이 남아 있을까' 라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는 살아나지 않는데 미국 경제만 활황을 보이고 있으니 미국이  무엇을 할까? 경기는 확장중인데 물가가 오르지 않는데 미국 중앙은행이 무엇을 해야할까?  세계화 탓인가? 자동화 탓인가? 질문은 쏟아지는데 Fed가 내놓을 답은 별로 없어 보인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과거처럼 금리를 낮춰 돈을 풀면 된다. 그런데 미국 경제는 지금 호황이라 금리를 올려야 할 지경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1.75~2% 이다. 더욱이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글로벌 상황이 좋지 않다고 금리를 내릴 가능성는 더 낮아 보인다.  

마켓워치는 Fed가 장기금리를 낮추기 위해 양적완화를 이용할 수 있겠지만 Fed의 자산이 하도 불어나서 별로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