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재편이 빨라지는 가운데, 신흥 시장인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엎치락 뒤치락 1위 경쟁을 하는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시장조사업체마다 1등의 자리가 바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각)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해 2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2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오, 샤오미가 28%의 점유율로 2위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1분기 1위를 기록했던 샤오미는 28%의 점유율로 2분기 2위에 올랐고 비보와 오포가 각각 10%, 아너가 3%를 기록했다. 애플은 1%에 머물렀다.

▲ 갤럭시노트9 팬파티가 열리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샤오미에 밀려 2위로 떨어진 후 명예회복에 성공한 셈이다. 프리미엄 라인업은 물론 갤럭시J 시리즈를 중심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말이 나온다. 갤럭시J6, 갤럭시J2 2018형을 비롯해 갤럭시J4 등 중저가 라인업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최근 준공식을 가진 노이다 인도 공장을 생산거점으로 삼아 현지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키운다는 전략이다.

전혀 다른 시장 점유율 집계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14일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샤오미가 29.7%의 점유율로 1위, 삼성전자가 23.9%의 점유율로 2위에 그쳤다고 밝혔다. 비보와 오포가 각각 12.6%, 7.6%를 기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사실상 동률이다.

시장조사업체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가 변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눌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조사 결과는 박빙이지만 IDC의 발표에 따르면 샤오미와 삼성전자의 격차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략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