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투싼 2018' 페이스리프트 모델.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준중형 스포츠형다목적차량(SUV) 투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놨다. 부분변경으로 출시된 투싼 신형은 사실상 완전변경(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이뤄냈다. 현대차는 각종 주행 기술을 신형 투싼에 적용해 ‘밸런스 다이내믹’이란 개념을 정립해냈다.

현대자동차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지난 5일 오후 투싼 신형을 시승했다. 시승구간은 이곳부터 경기 양주시 카페 ‘단궁 하우스’까지 약 40km다. 시승차는 2.0 R 디젤 모델이다.

▲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투싼 2018' 페이스리프트 모델 헤드램프.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시승하기 전 투싼을 천천히 둘러봤다. 차체 크기는 싼타페와 비슷한 수준이다. 외관은 헤드램프 변화가 눈에 띈다. 이전 투싼 모델은 옵션으로 LED 헤드램프를 장착해도 디자인 변화가 적어 소비자 불만이 많았다. 반면 신형 투싼 헤드램프는 풀 LED다.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전면부를 만들어낸다. 리어 콤비 램프 역시 LED를 장착해 전후방 디자인 균형을 맞췄다.

▲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투싼 2018' 페이스리프트 모델 칵핏모듈.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내부는 센터패시아 위로 튀어나온 플로팅 타입 내비게이션과 균형잡힌 대시보드는 세련된 이미지를 살리고 있다. 차량 공간은 상당히 넓다. 뒷좌석은 183cm의 성인이 앉아도 주먹 두 개가 들어갈 만큼 레그룸 여유가 있다. 스티어링은 차체와 비교해 작은 편이다.

내부의 인상적인 기능은 '안드로이드 오토'다. 휴대폰과 차량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는 이 기능은 차에 장착된 USB를 휴대폰과 연결하면 바로 작동한다. 기능이 연결되면 주요 메뉴들이 카드형태로 내부 디스플레이에 나타난다. 탑승자는 문자 전송과 실시간 날씨 현황, 음악재생 등 다양한 기능을 터치·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단점은 안드로이드 오토 화면 전환이 휴대폰 노후에 따라 반응 속도 차이가 난다.

▲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투싼 2018' 페이스리프트 모델 안드로이드 오토 작동 모습.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신형 투싼은 ‘홈투카 서비스’를 현대차 최초로 장착했다. 홈투카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인공지능 스피커를 사용해 음성으로 차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목소리만으로도 차량 원격 공조 제어, 도어 잠금, 비상등 점등, 경적 제어 등을 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약 10~15초 정도 반응이 느리다. 차는 명령을 내리면 시간이 꽤 지난 뒤에 반응한다.

차를 운행하기 위해 올라탔다. 시동을 걸면 꽤 정숙한 엔진음을 선사한다. 도로에 나가 속력을 내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현대차가 추구하는 ‘밸런스 다이내믹’의 진가가 드러났다.

밸런스 다이내믹을 느낀 부분은 추월 시 안정감이다. 추월 시 차는 속력을 내서 차선을 변경하기 마련이다. 이때 차량 서스펜션이 가속도를 잡아주지 못해 차가 흔들린다. 그러나 투싼은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엔진, 브레이크 등이 적절한 조화를 이뤄내 안정감 있는 추월을 가능케 해준다. 차가 흔들림 없이 직선 주로에서 차선을 변경한다는 기분이 든다.

▲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투싼 2018' 페이스리프트 모델.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무엇보다 신형 투싼에 적용된 ‘레브 매칭’ 기능도 일품이다. 레브 매칭은 변속 시 차량 회전대(RPM)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능으로 코너에서 속력 손실을 최소화해준다. 신형 투싼은 이 레브 매칭이 주행에 적극 개입한다. 차는 제법 명민한 코너 초입에서 엔진 브레이크를 위해 기어를 낮추면 차가 재빨리 RPM을 끌어올려 놓고 기어가 맞물리기를 기다린다. RPM은 코너 끝자락까지 적정 수준을 유지해준다. 코너를 탈출할 때는 높은 RPM을 이용해 단숨에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엔진 사운드도 꽤 우렁차다. 코너 앞에서 수동으로 기어 단수를 낮추어 레브 매칭 개입을 유도하면 엔진이 RPM을 올리면서 훌륭한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그럼에도 정속 주행시 타이어 노면 소음과 풍절음, 샤시계 떨림 등은 최소화돼 있다. 주행 중 운전자 간 대화가 수월하다.

▲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투싼 2018' 페이스리프트 모델 배기구.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시승차의 2.0ℓ 디젤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한다. 2.0ℓ 디젤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m의 힘을 발휘한다. 연비는 리터당 16.3㎞다. 시승 후 연비를 체크한 결과 리터당 15.5km가 나왔다. 레브 매칭 기능을 테스트를 상당히 오랜시간 했음에도 괜찮은 수준의 연비를 기록했다.

신형 투싼의 가격은 ▲디젤 2.0 모델 2430만원~2847만원 ▲스마트스트림 D 1.6 모델 2381만원~2798만원 ▲1.6 가솔린 터보 모델 2351만원~2646만원 ▲얼티밋 에디션 모델 2783만원~2965만원이다.

▲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투싼 2018' 페이스리프트 모델 캐이스케이딩 그릴.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투싼 2018' 페이스리프트 모델 좌측후면.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투싼 2018' 페이스리프트 모델 후면.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투싼 2018' 페이스리프트 모델 후면부 파팅라인과 캐릭터라인.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투싼 2018' 페이스리프트 모델 센터패시아.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투싼 2018' 페이스리프트 모델 운전석 시야.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투싼 2018' 페이스리프트 모델 계기판.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투싼 2018' 페이스리프트 모델 인터페이스.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투싼 2018' 페이스리프트 모델 크래시보드.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투싼 2018' 페이스리프트 모델 1열 도어트림.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투싼 2018' 페이스리프트 모델 2열 도어트림 조작 버튼.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투싼 2018' 페이스리프트 모델 트렁크.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