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정부가 오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리는 제18회 아시안게임(Asian Game) 기간 동안 참가선수와 참관객,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한국의 농식품을 홍보하는 행사를 마련한다. 특히 행사 개·폐막식이 열리는 경기장 인근 쇼핑몰과 현지 유명 온라인 쇼핑몰, 모바일 메신저 등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홍보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케이푸드(K-Food) 인지도를 더욱 높인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8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과 연계해 현지에서 우리 농식품 홍보·판촉행사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 온라인 쇼핑몰 '라자다'에서 진행 중인 K-Food 판촉전. 출처=농식품부

 

우선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개·폐막식이 열리는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 인근 쇼핑몰(FX Sudirman Mall) 정문에 K-Food 홍보관이 조성된다. 여기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시아지역에 수출 가능성이 높은 우리 농식품을 다섯 개의 테마로 소개할 예정이다. ‘케이 프레쉬 존(K-Fresh Zone)’은 배와 사과, 복숭아, 버섯류 등 아시아 지역에 수출되는 한국의 신선농식품을, ‘레드 앤 핫(Red&Hot)’에는 떡볶이와 고추장, 홍삼 등 맵고 빨간 색상의 한국산 식품을 전시한다.

‘인기상품관’에는 인도네시아 소비자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불닭볶음면을 비롯해 컵볶이와 컵누룽지 등 간편식품이 주로 홍보되고, ‘유망상품관(미래클상품)’은 유자에이드 베이스와 복분자즙 등의 수출유망상품이 전시된다.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 규모의 할랄식품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해, 인도네시아 할랄인증(MUI)을 받은 김치와 간장, 음료 등의 우리 농식품을 홍보하는 ‘할랄식품관’도 조성한다.
 

▲ 동남아 온라인 쇼핑몰 라인숍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의 라면 제품. 출처=농식품부

 

농식품부는 동남아에서 고객 이용률이 높은 라자다(Lazada)·토코피디아(Tokopedia)·큐텐(Qoo10)·라인숍(Line Shop) 등 온라인 쇼핑몰과 페이스북·유튜브와 같은 SNS 채널과 연계한 K-Food 홍보전은 물론, 카이파 인도네시아(Kaifa Indonesia)·푸드스타 글로벌(Food Star Global)을 바롯한 현지 4개 유통체인(총 28개점)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한국산 식품 판매행사를 아시안게임 기간에 맞춰 진행한다.

또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롯데마트·GS리테일 등 국내 대형유통체인과 협력해 K-Food 식품관을 운영하고, 오뚜기·풀무원·CJ제일제당을 비롯한 대형 식품브랜드를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농식품부는 관계 기관·단체들과 협업을 통한 홍보행사를 마련한다. 자카르타 한식당협의체와 함께 ‘한식체험관’을, 한국문화원과 ‘전통문화체험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K-콘텐츠 홍보관’을 공동으로 운영해 K-Food의 이미지 효과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덕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해외에서 추진하는 K-Food 홍보·판촉행사는 농식품 수출확대와 직결되는 만큼 철저히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상대적으로 홍보 기회가 많지 않은 신선농식품 시식·판촉행사 비중을 높일 것”이라며 “아시안게임 연계 홍보 이후 미국과 중국, 프랑스, 일본, 홍콩 등 5개국에서 우리 농식품의 대규모 홍보행사인 케이푸드 페어(K-Food Fair)을 개최해 올 연말까지 농식품 수출 상승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