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중국은 물론 아시아 테크 업계를 대표하는 텐센트의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텐센트의 위기가 일종의 바닥찾기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분기 실적 부진과 중국 당국의 규제 리스크가 커지고 있으나 반등을 위한 조건은 충분한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 정용제 애널리스트는 17일 "텐센트의 최근 실적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본격적인 바닥찾기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 텐센트가 여전히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출처=갈무리

텐센트는 지난 15일 2분기 실적을 통해 총 매출 736억8000만위안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79억위안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 떨어졌다고 공시했다. 2분기 온라인 게임 매출은 252억200만위안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42% 떨어져 경고등이 들어왔다는 평가다. 일본 캡콤이 개발한 게임인 몬스터 헌터의 중국 유통을 담당했으나 최근 중국 당국이 접속을 끊어버리는 등 규제 리스크도 있다.

텐센트를 둘러싼 논란이 심해지고 있으나 반등의 기회는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부진에도 텐센트는 인터넷 추천주"라면서 "콘텐츠 플랫폼과 위챗 광고, 결제사업 성장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실적부진 후 추가 실적하락 가능성도 있지만 중장기 관점으로 보면 준수하다"고 평가했다.

리스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정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시장 둔화, 정부의 규제, 이자 수익 소멸에 따른 매출 성장률 둔화 리스크는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