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서울 강남의 가로수길에 위치한 에코락(樂)갤러리가  ‘골계미’를 주제로 28일까지 제1회 골계미 展 <뷔를레스크: 풍자와 해학의 미>를 개최한다. 한국 청년 작가의 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

골계미는 문학과 예술에서 풍자나 해학 등의 방법을 통해 우스꽝스러운 상황이나 인간상을 구현해 익살을 보리는 가운데 교훈을 주는 미의 범주를 말한다. 여기에는 세상을 긍정 측면에서 인식하고 있는 자세가 전재돼 있으며 이 보는 이는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 전시 '뷔를레스크: 풍자와 해학의 미' 포스터. 출처=에코락(樂)갤러리

<뷔를레스크: 풍자와 해학의 미>에 참여하는 작가는 7명으로 이정성, 채정완, 송유건, 김판묵, 장영훈, 안은혜, 파랑이며, 이들은 동양화·서양화·조각 등 다양하게 자기의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김판묵 작가는 왜곡된 소통과 방어심리, 이기주의 등 현대인의 무질서한 자아에 대해 ‘방독면’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다룬다. 송유건 작가는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우리 주변의 소시오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자)에 대항하기 위해 스스로 페르소나(외적 인격, 가면을 쓴 인격)를 용인해야 하는 자아의 어두운 면을 표현했다.

이정성 작가는 매일 미디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대하는 이미지와 담론들에 대해 대중의 삶과 사회, 정치,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덧붙여 작품으로 풀어냈고, 장영훈 작가는 ‘내가 누구인가’보다 ‘내가 어떻게 보이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사는 현대인들을 향해 뼈 있는 질문을 던진다.

에코락(樂)갤러리 관계자는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 스타일’은 우리의 골계미를 익살스럽게 표현함으로써 우리의 미의식도 글로벌사회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청년 작가의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 또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이번 전시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온라인 플랫폼 에코락갤러리닷컴에서 전시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