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극 출점으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이마트24가 작은 위기에 봉착했다. 출처= 이마트24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지난해와 올해 연이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한동안 과열된 편의점 출점 경쟁이 한 풀 꺾이면서 주춤한 가운데 편의점 점주들에게 이마트24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마트24는 최근 새롭게 편의점을 시작하는 점주들에게 인기가 높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새롭게 문을 연 이마트24 매장 수는 797개다. 이는 같은 기간 CU가 464, GS25가 415개 그리고 세븐일레븐이 295개 점포를 늘린 것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이마트 24에 대한 점주들의 관심을 알 수 있는 지표는 또 있다. 업계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상위 3개사 브랜드 편의점 CU·GS2·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이마트24로 전환한 점포는 109곳이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개 점포와 비교할 때 약 4배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이마트24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체 점포에서 다른 브랜드에서 전환한 ‘전환 점포’의 비중은 약 14%로 나타났다. 이 역시 지난해의 4.7%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 이마트 24 매장 전경. 출처= 이마트24

일련의 변화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24시간 영업과 로열티, 영업 위약금이 없는 이마트24로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연이은 최저임금으로 편의점 영업시간이 긴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점주들이 늘고 있다”면서 “경쟁사의 편의점과 달리 24시간 영업 여부를 점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이마트24에 대해 점주들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전국 점포수를 올해는 4000개 그리고 내년에는 5000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계속 투자를 늘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이마트24의 출점을 제한할 수 있는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이마트24도 긴장하기 시작했다. 바로 업계가 정부에 건의한 ‘편의점 근접출점 제한’이다. 편의점 근접출점 제한은 브랜드에 관계없이 기존 편의점 점포의 일정 반경 내에 편의점을 추가로 출점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조치다. 이전까지는 브랜드가 다른 편의점 점포의 출점 거리 제한은 없었다. 현재 기획재정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업계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빠르면 다음주 중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상권에 지나치게 몰려있는 편의점의 과도한 출점 경쟁으로 브랜드를 막론하고 각 점포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상위 3개 업체들은 매장을 줄이면 되지만, 이제 막 점포를 늘리기 시작한 이마트24에게 출점제한 조치는 여러모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드 미’에서 브랜드를 전환한 지 1년 만에 업계 4위 업체로 뛰어오른 이마트24의 성장에 걸림돌이 생겼다. 이마트24의 약진은 과연 계속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