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아시아 대장주 텐센트가 흔들리고 있다. 15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총 매출은 736억8000만위안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79억위안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 떨어졌다. 텐센트의 최대주주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나스퍼는 최근 텐센트의 지분 2%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텐센트를 있도록 만든 온라인 게임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2분기 온라인 게임 매출은 252억200만위안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42% 급감했다.

▲ 텐센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출처=갈무리

몬스터 헌터 사건도 발목을 잡았다. 일본 캡콤이 개발한 게임인 몬스터 헌터는 텐센트가 중국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지난 7월10일 예약판매에 돌입해 100만건 예약을 돌파했으나 최근 당국이 접속을 끊어버렸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지만, 중국 당국이 비디오 게임을 사행성 논란으로 몰아가는 최근 분위기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광전총국)이 개편되며 지난 3월부터 중국에서 새로운 게임이 승인되지 않고 있다.

텐센트가 이미 당국의 승인을 받은 게임을 약 15개 보유하고 있으며, 2분기 실적에서 게임 외 사업이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에 ‘텐센트 위기론’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반론도 있다. 실제로 텐센트 2분기 실적을 보면 클라우드와 메신저 등 게임 외 사업에서 모두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