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rtune 15-1, 79×74㎝, Korean Traditional Paper, Natural dyes, 2015

“나는 韓紙가 마를 때 까지 自然, 偶然, 古然을 기다린다.”<박철 작가의 글>

동양과 서양의 절묘한 조화를ㄹ 담아오던 작가는 근자에 이르러 다시 한국적인 것으로 선회하고 있다. 떡살과 멍석을 매치함으로 그 속에 담긴 壽福 기원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고, ‘바이올린’과 같은 악기를 통한 직설적 선율과는 또 다른, 매우 은유적 선율을 자아낸다.

▲ Ensemble 15-12, 39×55㎝, Korean paper, Oil on Canvas, 2015

이는 작가(ARTIST PARK CHUL)가 수년간 인고의 과정을 겪으며 끊임없이 새로움을 창작해 가는 데 있어, 고도의 노력과 함축된 작업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 Ensemble 15-14, 15×67㎝, Korean paper, Oil on Canvas, 2015

박철 작가(서양화가 박철,박철 화백,朴哲)만의 ‘한지 부조회화’장르가 구축되기 까지 우리는 수많은 작품의 흐름을 함께 관조해왔다. 이렇듯 지극히 한국적 질료인 한지(韓紙,Hanji,Korean Paper)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준 그이기에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현 시점에서, 세계로 뻗어나갈 그의 앞날에 거는 기대 또한 무한하다.

▲ Ensemble 15-9, 30×61㎝, Korean paper, Oil on Canvas, 2015

“박철(PARK CHUL)은 토속적인 뿌리와 실험 정신의 양면성을 지닌 작가이다. 그 양면성이 충돌하고 때로는 파괴적인 분열을 일으키지만, 그 양면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룰 때, 그의 회화적 창조가 꽃을 피우는 것이다.”

△글=영은미술관 학예팀장 이지민

▲ 2014년 영은미술관에서. 왼쪽에서 두 번째 고(故) 백영수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