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14일(현지시각) 터키 경제위기 확산 우려가 완화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0.45%(112.22포인트) 오른 2만5299.92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으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64%(18.03포인트) 상승한 2839.9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65%(51.19포인트) 오른 7870.89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S&P 11개 업종 전체가 올랐다. 업종별 상승 폭은 재량소비재 0.95%, 금융 0.86%, 소재 0.76%, 통신0.72%, 산업 0.66%, 필수소비재 0.64%, 기술 0.62%, 헬스 0.45%, 부동신 0.36%, 에너지 0.26%, 유틸리티 0.17%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2.46%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이사회가 상장 폐지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가 기존 투자 계약도 온전하게 이행하기 어려울 만큼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하락했다.

미국 패션 브랜드 코치의 모기업인 태라피스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12% 상승했다. 미국 주택용품 판매업체 홈디포는 기대치보다 높은 분기 실적을 냈으나 주택시장 공급 감소 우려에 0.54% 하락했고, 맥도날드는 1.56% 올랐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리라화 환율 동향과 터키 금융시장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미국의 제재 위협으로 지난 10일부터 폭락세를 보이다가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주미 터키 대사가 회동했다는 소식에 이날 반등했다.

달러-리라 환율은 전일 7.2리라 선도 넘었던 데서 이날은 6.3리라대까지 내렸다. 달러-리라 환율의 하락은 리라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그러나 터키의 외환위기는 끝나지 않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터키와 미국 정치권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터키의 금융시장 혼란은 수습되지 않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애플 아이폰을 포함한 미국산 전자제품에 대해 보이콧을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미국과 관계가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터키의 불안감은 다른 신흥시장까지 퍼졌다. 인도 루피는 달러 대비 환율이 사상 최저치인 70.08을 기록하면서 아시아 통화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페소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5% 포인트 인상 조치에도 달러 대비 환율이 29.76을 기록하면서 연일 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