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간편송금 이용건수와 금액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토스와 카카오페이 2개사가 9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전자금융업자의 간편송금 거래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송금 이용건수는 2억3633만건이다. 전년대비 36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금액은 389.7% 급증한 11조9541억원을 기록했다.

간편송금은 총 38개 선불업자 중 7개사(비바리퍼블리카, 네이버, 쿠콘, 카카오페이, NHN페이코, 엘지유플러스, 핀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비바리퍼블리카와 카카오페이 2개사가 시장을 대부분 점유(5월말 금액기준 96.4%, 건수기준 97%)한 것으로 나타났다.

▲ 상위 2개사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카카오페이 [출처:금융감독원]

7개사의 올해 1~5월 간편송금 이용자 수는 총 906만5490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가 78.1%로 이용을 주도했다.

간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손실을 내고 있다. 엘지유플러스를 제외한 6개사는 무료 고객 비중이 72~100%로 매우 높은 반면, 송금시 은행에 건당 150~450원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사례를 보면 간편송금 서비스는 수익보다는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 금융플랫폼으로 소비자 금융을 연계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이와 유사한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간편송금 이용 건수와 금액이 증가하면서 7개사의 미상환잔액도 동반 증가했다. 5월말 기준 미상환잔액은 1165억5000만원으로 2016년 236억9000만원, 2017년 785억5000만원에서 지속 늘었다. 국내 업체들은 미상환잔액 대부분을 현금·보통예금(77.9%) 또는 정기예금(20.4%)으로 관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