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중 무역전쟁에도 유가는 폭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제프리 커리((Jeffrey Currie))는 성장세인 세계경제성장률과 중국의 방대한 원유 소비량을 고려했을 때, 유가는 평균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미중 무역전쟁의 골이 깊어지는 중이지만,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쳐=oilprice.com

CNBC는 최근 골드만삭스의 상품 부문 제프리 커리 대표가 “미중 무역 전쟁이 악화되고 있지만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70달러로 평균 가격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커리 대표는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주간 하락은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과 분명히 연관돼 있지만 세계 경제 성장이 고유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16일 발표한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가 3.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세계 성장률은 3.7%였다. 올해 성장률이 0.2%포인트만큼 올라가는 만큼 에너지 소비가 많을 것이란 점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커리 대표는  “관세관련 위험이 상당히 없어졌지만 원유와 상품 소유 등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산 제품 160억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역시 같은 규모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원유는 제외했다. 이에 대해 중국이 나중에 미국과 협상을 벌이기 위해 원유 카드를 남겨놓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산유국들에게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수입국이 아니다.  6월 미국은 5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중국에 수출한 만큼 중국을 대체할 시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 미국의 이란 제재로 상황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커리는 지적했다.

커리는 결국 중요한 것은 수요라고 강조했다. 원유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현재 세계 원유재고가 감소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예상만큼 빨리 공급을 늘리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원유 부족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