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13일(현지시각) 터키 경제위기 확산 우려가 지속되며 모두 하락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앤푸어스(S&P)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전 거래일인 10일에 비해 0.5%(125.44포인트) 하락한 2만5187.70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0.4%(11.35포인트) 떨어진 2812.9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3%(19.40포인트) 내린 7819.71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2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헬스(0.01%), 유틸리티(0.09%)가 올랐지만 재량소비재(-0.51%), 필수소비재(-0.07%), 에너지(-1.22%), 금융(-1.01%), 산업(-0.52%), 소재(-1.04%), 부동산(-0.01%), 기술(-0.15%), 통신(-0.19%)주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주가가 1.2%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는 1.6% 떨어졌다씨이티와 뱅코오브아메리카도 각각 1.6%와 2.3% 내렸다. 웰스파고도  0.7% 밀렸다.

대형 기술주 중에선 아마존과 애플이 각각 0.5%, 0.7% 상승하며 전체 지수 하락폭을 제한했다.

컴퓨팅 서비스 업체 시스코의 주가는 6.2% 급증했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탓이다. 트위터는 시장분석 업체가 쇼셜미디어 회사에 대한 긍정 전망을 내놓으며 2.5% 늘었다.

넷플릭스는 1.3% 내렸다. 이 업체는 데이비드 웰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취임한 지 8년 만에 사임한다고 밝혔다.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은 4.35% 하락했고 약국체인 라이트에이드는 5.74% 내렸다.

한편 2분기 어닝시즌은 막바지에 이르렀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 기업 455곳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중 79%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이날 시장 투자자들은 터키의 상황을 주시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은행들이 필요로 모든 유동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터키의 경제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는 지속됐다. 터키 리라화는 다시 폭락했다. 장중 최저치에서 환률은 1달러당 7.13리라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당 7리라를 돌파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리라화는 지난 10일 장중 20% 폭락하는 등 극심한 불안을 노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