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회화와 타피스트리 융합세계를 추구해 온 김성혜 작가가 오는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2개월간, 경남 사천시 소재 ‘사천 리미술관’에서 ‘회화·패브릭아티스트 김성혜 35년:IN MY LIFE-그대로, 빛 해 달 소니도’기획초대전을 갖는다. 전시를 앞둔 작가를 경기 양주시 장흥면, 여름 꽃들이 지천인 송추의 조용한 카페서 인터뷰했다. 오래된 자료를 정리하고 작가기억을 토대로 구성하느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편집자 註>
숲이며 오솔길이며 계곡이 참 좋습니다.
“송추는 어린 시절 가족들과 나들이를 많이 온 곳입니다. 그래선지 유난히 오솔길이나 계곡의 정경 등 작은 풍경들이 옛 모습 그대로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에 오면 잔잔한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를 때가 많지요. 그런 평온함에 이끌리는 것 같습니다.”
대학시절엔 섬유미술을 하셨습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예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한국섬유미술가회 고문이신 섬유미술작가 정정희 교수님에게 지도 받았습니다. 결혼 후 작업을 잠시 쉬었다가 1984년 염직공방을 개설했지요. 그때부터 다시 타피스트리(tapestry,태피스트리)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직조작업을 많이 하셨습니다.
“90년 즈음 서울 압구정동에 작업실 겸 ‘베아리공방’을 운영했어요. 개인적인 작업실도 되었지만 주변에서 직조에 대한 디자인의뢰도 무척 많이 들어왔죠. 그런 시대였습니다만 실내쿠션이나 등거리, 의자시트, 패션쇼를 위한 직조작품 등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그때는 45인치 캐나다산 직조기로 위빙(weaving)작업을 많이 했는데 저에게는 소중한 장비였습니다.”
생애 첫 개인전을 타피스트리 작품으로 출발했더군요.
“94년 10월 영등포 소재, 경방필백화점 문화센터갤러리에서 직조강의를 하면서 타피스트리 작품으로만 첫 개인전을 가지게 되었지요. 99년경까지 줄곧 이어오다가 2000년대 들어오면서 ‘서양화가 김성혜’로 유화작품을 발표를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