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Global News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터키와 미국의 관계가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터키가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한 고강도 정책들을 쏟아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의 싸움에 어떻게든 버티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리라화의 법정 지급준비율을 250bp 인하하기로 했다. 동시에 비핵심 외화부채 지준율은 최대 3년 만기 기준으로 각각의 구간에서 400bp씩 낮췄다.

터키 중앙은행은 “금융시장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유동성도 필요한대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외환거래 제한 대책도 내놨다. 터키 은행규제감독국(BDDK)은 이날 터키 은행과 외국인과의 스와프, 현물, 선물환 거래를 은행 지분의 50%까지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현행 거래 비율이 기준치 아래로 떨어져야 신규 거래나 거래 갱신이 가능하며, 이 비율은 매일 정해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 행정부가 터키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지금보다 2배나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마자 리라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장중 23%까지 급락했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이 열리기가 무섭게 터키 리라화는 달러 대비 7.24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당분간 미국과 터키의 화해는 쉽지 않아 보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세계를 상대로 경제전쟁을 벌이는 자들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새로운 시장, 새로운 협력, 새로운 동맹으로 향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아닌 다른 선택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 체제 하에서 터키 중앙은행의 위기 대응 능력, 즉 독립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리라화 폭락으로 터키의 부채 상환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런 수석 투자전략가는 터키의 외채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 터키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신흥국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아르헨티나, 브라질, 러시아 등을 위험 국가로 분류했다.

▲ 출처= FactSet

[미국]
■ 쇼트 셀러들, 테슬라 상장폐지 발언 머스크에 집단소송

- 엘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상장 폐지 계획을 밝힌 이후 쇼트 셀러(주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투자자)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마켓워치 등이 12읽(현지시간) 보도.

- 쇼트 셀러들은 이번 발표로 주가가 올라 큰 손실을 입었다며 머스크와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머스크가 비공개기업 전환을 위해 높은 가격으로 주주들의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것은 시세 조종에 해당한다는 주장.

- 테슬라 투자자 칼맨 아이작스는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한 집단소송 고소장에서 "머스크가 테슬라의 비공개기업 전환을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힌 것은 허위 진술이라고 지적.

- 머스크는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비공개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주당 420 달러에 주주들의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밝혀. 이는 6일 종가(341.99 달러)보다 22%나 높은 수준. 발표 직후 뉴욕 증권시장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10% 이상 폭등해 379.57 달러까지 치솟아.  

- 테슬라는 뉴욕 증시에서 공매도 규모가 가장 큰 기업. 마켓워치는 쇼트 셀러들이 초기 주가 급등으로 인해 약 10억 달러(약 1조1300억원)의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

[유럽]
■ 러시아, 美국채 팔고 교역에 유로·위안화로 결제

- 러시아가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국 국채를 팔고 해외 무역을 할 때 다른 통화로 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

-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 겸 부총리는 12일 러시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달러화가 국제 결제에서 위험한 도구가 되고 있다. 이미 최저 수준에 도달했지만, 미국 경제, 미국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를 더 줄일 것"이라고 강조.

- 미국 재무부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3~5월 2개월간 미국 채권 보유량을 960억달러에서 150억달러까지 84% 줄인 바 있어. 러시아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150억 달러도 조만간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 실루아노프 장관은 또 러시아가 현재 외국과 교역할 때 달러 대신 루블화·유로화·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해.

- 그는 석유 거래에서 달러화 결제를 회피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리 공급에 대해서는 달러에 상응하는 유로화나 자유롭게 환전되는 다른 통화, 심지어 우리 루블화로 계약을 설정해도 된다"고 덧붙여.

[중국]
■ 中 페트로차이나, 美 LNG 수입 중단 검토

- 중국 국영 기업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 페트로차이나는 국영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의 자회사. 

- 블룸버그는 또 중국이 미국 대신 카타르 등 다른 나라로 수입처를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해. 페트로차이나는 이런 보도에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중국 관영 매체도 관련 보도를 내놓지 않은 상태.

- 중국이 지난 3일 발표한 6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추가 보복 관세 목록에는 미국산 LNG도 포함돼 있어. 미국산 LNG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

- LNG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이 오르는 겨울 난방철을 앞두고 나온 이 조치는 시진핑 지도부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고 어느 정도의 고통을 견딜 능력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

- 로이터 통신 등은 지난 8일 페트로차이나가 카타르와 장단기 LNG 공급을 위한 사전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바 있어. 카타르는 2024년까지 LNG 수출량을 현재 연간 7700만t 규모에서 1억t으로 늘릴 계획이며, 대중 수출량이 수백만t 늘어날 것으로 예상.

■ 中 화폐 제조 중심국 급부상 - 글로벌 유통 화폐 3분의 1 '중국산'

- 중국이 세계 화폐 제조시장 신흥 강자로 부상. 일대일로 참여국에 위조 방지를 위한 첨단 조폐기술을 제공하면서 전 세계 유통화폐 3분의 1을 중국산이 차지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현지시간) 보도.

- 중국 내 화폐 재조 공장은 몇 년 전만 해도 일거리가 없어 가동을 멈춘 곳이 많았다고. 모바일 간편결제가 주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위안화 제조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 지폐 대신 혼인 증명서나 운전면허증 등으로 공장 가동을 겨우 유지했다고.

- 지금까지 세계 화폐 제조 시장은 위조화폐 방지를 위한 각종 첨단 기술에서 앞선 영국, 독일 등 서방국가들이 주도해 왔지만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서 일대일로 참여국 화폐 위탁 제조 주문을 확보.

- 일대일로 프로젝트 출범 2년만인 2013년 중국은 네팔에서 루피 지폐 위탁 제조를 주문 받은 것을 시작으로 태국,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인도, 브라질, 폴란드 등으로 시장을 넓혀 와.

- 현재 중국인초조폐총공사 임직원은 1만 8000여명으로 미국 조폐국(BEP) 직원 수의 10배 수준. 영국 화폐 제작업체 드라루는 세계 화폐 제조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3분의 1 정도로 추정.

■ 中, 치솟는 ‘배우 몸값’에 출연료 제한 - 회당 최대 1억 6500만원

- 중국에서는 앞으로 톱스타라도 드라마 회당 출연료가 100만위안(약 1억6500만원)을 넘을 수 없게 돼. 중국의 TV·영화 제작·배급사 9곳은 TV 드라마의 배우 출연료를 회당 최대 100만위안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베이징뉴스가 12일 보도.

- 천정부지로 치솟은 배우의 몸값 거품과 탈세 논란 속에 TV·영화 제작사와 배급사들이 정부 규제를 따라 배우 출연료에 상한선을 두기로 한 것.

- 드라마 길이(회수)에 상관없이 미니시리즈 전체 출연료도 5000만위안(82억원)을 넘을 수 없게 제한. 현재 중국 본토에서 미니시리즈 출연료로 5000만위안 이상을 받는 배우는 50여명으로 알려져.

- 지난 6월 발표된 정부 방침을 따라 배우 출연료가 전체 제작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에도 상한선을 적용하기로. 정부 장침에 따르면 TV 드라마의 배우 출연료는 전체 제작비의 40%를 넘을 수 없게 되어 있어.

- 지난 5월 말 중국 배우 판빙빙의 이중계약서 작성과 탈루 의혹이 제기된 후, 중국에선 일부 배우의 과도한 출연료를 두고 거센 논란이 일어.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판빙빙은 지난해 4500만 달러(510억원)의 수입을 올려 중국 연예계 수입 1위를 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