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상반기 당기순이익 2873억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거뒀다.

[이코노믹리뷰=고영훈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실적 공시에서 당기순이익 287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 2706억원 대비 167억원 증가한 실적으로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한국투자증권 올해 상반기 연결 순이익과 자기자본을 연환산해 산출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3.2%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국내 대형 증권사 중 유일하게 13%대를 넘기며 자본수익성 1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위탁매매(BK) 부문, 자산관리(AM) 부문, 투자은행(IB) 부문, 자산운용(Trading) 부문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별도 세전 손익 기준으로 위탁매매 부문은 14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2.0%, 자산관리 부문은 659억원으로 21.1% 성장했다. 같은 기간 투자은행 부문은 1545억원 32.7%, 이자수익은 1125억 40.6%, 자산 운용 부문은 1548억원 15.0% 각각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주식 거래대금 급증으로 주요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체 수익 내 30% 수준으로 집중돼 있는 것에 반해, 한국투자증권은 20%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증권업 최초로 단기금융업 인가 취득 후, 현재 발행어음 잔고는 2조7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동남아 금융시장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며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공고히 해간다는 방침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015년부터 리테일 자산관리 영업강화 정책 등으로 위탁매매 수익이 전체 비중에서 업계 수준보다 낮아 보이지만, 오히려 투자은행-자산관리(IB-AM) 사업 등 각 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모든 수익원 별로 안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사업부문별 고른 성장이 장기 지속성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