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13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9의 초반흥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8은 예판 첫 날 40만대가 팔렸다.

▲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갤럭시노트9 옥외광고가 보인다. 출처=삼성전자

초반 분위기 '좋네'

갤럭시노트9은 미드나잇 블랙, 오션 블루,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13일 예판, 24일부터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오션 블루 색상 모델의 경우 옐로우 색상의 스마트 S펜을 탑재해 눈길을 끈다. 출고가는 128GB 기준 109만4500원이며 512GB는 135만3000원이다. 10나노 프로세서에 1.2Gbps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한다.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보였던 쿨링 시스템도 강해졌고 업계에서 가장 밝은 F 1.5 렌즈와 F 2.4 렌즈의 ‘듀얼 조리개 (Dual Aperture)’도 탑재했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18.5대9 화면 비율의 쿼드HD+(2960x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슬림한 상하단 베젤, 홍채인식 센서를 비롯해 유무선 급속 충전, IP68 등급의 방수·방진, 홍채·지문·얼굴 인식 등 다양한 생체 인증도 여전하다. AKG사운드 기술을 도입됐고 최초로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됐으며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대용량 배터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전작 대비 21% 증가했으며 하루 기준으로 보면 별도의 충전이 필요없을 정도로 상당한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예판에 돌입하며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도 벌였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영국 런던 피가딜리 서커스, 러시아 모스크바 하이드로프로젝트(Hydroproject)에 옥외광고가 걸리며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거점 지역인 동남아시아 싱가포르에도 갤럭시노트9 출시행사가 열렸다. 현지 미디어·거래선·소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으며 현지에서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가수 김종국과 배우 박민영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동남아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출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싱가포르에서 갤럭시노트9 출시행사가 열렸다. 출처=삼성전자

국내에 마련된 갤럭시 스튜디오도 지난 12일 문을 열었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강남 코엑스몰, 부산 서면, 대구 동성로 등 전국 핫스팟에 설치됐으며 갤럭시노트9의 모든 기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S펜과 자동으로 이미지 색감을 조정하는 인텔리전트 카메라, 400mAh 대용량 배터리의 강점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는 설명이다.

사진과 게임, 테크 전문가에게 갤럭시노트9의 특화 기능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노트9 라이브가 열리며 갤럭시노트9 x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 챌린지를 통해 갤럭시노트9의 막강한 게이밍 사용자 환경도 체험할 수 있다.

대리점 현장 분위기도 좋다. 서울 여의도와 종로 일대 대리점에는 갤럭시노트9 예판 포스터를 걸고 다양한 마케팅 행사가 열리고 있다. 서울 여의도 대리점 직원은 "센세이션이라는 표현까지는 아니지만 약 90% 고객은 갤럭시노트9에 대해 문의한다"면서 "고객의 숫자가 확 늘어난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 갤럭시 스튜디오가 열렸다. 출처=삼성전자

노트9, 어떻게 사야할까?

갤럭시노트9을 구매하려는 이들은 보조금, 약정할인 25% 등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13일 기준 통신사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6만원 중반에서 23만원 정도다. 중위 요금제인 6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SK텔레콤이 13만5000원, KT가 14만원, LG유플러스가 14만8000원의 보조금을 책정했다. 지원금이 일주일 간격으로 변하지만 당분간은 14만원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노트9이 신형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절한 수준의 보조금으로 보인다.

▲ SK텔레콤도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출처=SK텔레콤

보조금 책정은 적절하지만 25% 약정할인 적용을 받는것이 절대 유리하다. 6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보면 통신3사 모두 25% 약정할인을 적용한다고 가정했을때 최대 41만원의 요금감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단순 보조금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25% 약정할인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대리점은 고객에게 약정할인 25% 적용을 의무적으로 알려야 한다.

자급제폰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9을 쓰지만 초저가 요금제를 원한다면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다. 출고가 그대로 갤럭시노트9을 구매해 대리점에서 자기가 원하는 요금제에 가입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예판에서 128GB 모델을 자급제에서 제외했고, 예판 이후 128GB와 512GB 모두 자급제로 판매한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며 제조사보다 통신사의 입김이 강해졌고, 이 과정에서 일부 라인업의 예판 적용 대상에 변동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자급제는 요금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통신사 선탑재 앱이 존재하지 않는다.

갤럭시노트9을 반드시 구매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무조건 예판기간에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조금과 25% 약정할인 중 하나를 선택한 후 추가 프로모션 상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512GB 모델을 구입하면 스마트S펜을 추가로 받으며 2018년 CES 혁신상을 수상한 코드프리 (Cord-free) 이어셋 기어 아이콘X 2018년형도 증정받는다. 1년 2회까지 디스플레이 파손 교체 비용의 50%를 지원하기 때문에 당연히 유리하다.

각 통신사 혜택과 직영 온라인점도 노려볼 수 있다. 아이콘X와 디스플레이 파손 교체 비용지원에 더해 다양한 혜택을 추가 받을 수 있다. 카드혜택과 더불어 각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별도 프로모션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SK텔레콤은 삼성카드V2로 결제할 경우 24개월간 최대 45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제휴처 이용 금액에 따라 통신비를 자동으로 할인해주는 척척할인도 지원된다. 온라인 몰에서갤럭시노트9을 예약 구매하면 4가지 추가 사은품인 무선 충전 패키지, 보호 패키지(케이스, 강화유리), 아웃도어 패키지(셀카봉, 블루투스 스피커), 게임 패키지(게임패드, 터치스틱)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KT는 게임패드와 급속 무선충전기로 구성된 게임팩을 비롯해 3IN1 케이블, 충전기, 블루투스 키보드, 보조배터리로 구성된 실용팩과 블루투스 스피커, 액션캠으로 구성된 레저팩 중 하나를 제공한다.

▲ KT도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출처=KT

KT는 KT플레이게임도 최초 공개했다. 단말기에 탑재된 인기 게임 4종(FIFA ONLINE 4M, 검은사막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오버히트) 스페셜 아이템(FIFA 5종쿠폰, 펫상자, 구사일생 후라이팬 스킨, 전설영웅쿠폰)을 무료로 제공하고 게임 구동 후 플레이에 소모되는 데이터가 과금 되지 않는 제로레이팅 서비스다. 통신사의 제로레이팅 전략이 조금씩 가동되는 분위기다. 카드 더블할인을 통해 최대 103만원의 혜택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U+ Family 하나카드 자동이체를 통해 월 통신료의 25%, 최대 3만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의 일상을 S펜으로 그리다 프로모션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며 공식 온라인몰에서는 브리츠 블루투스 이어셋, 듀얼 고속 무선충전 패드, 스웰보틀,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모션 감지 차량용 무선충전 거치대, 올리브영 상품권 등 6종의 사은품 중 1가지를 받을 수 있다. 20일까지 ‘찾아라! Galaxy Note9 셔플카드 이벤트’를 통해 북유럽여행권 등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각 통신사가 제공하는 렌탈 프로그램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직접 혜택은 아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자주 구입하는 이들에게는 중요한 선택지다.

SK텔레콤 고객은 T렌탈과 T갤럭시클럽노트9를 활용해 스마트폰 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T렌탈에 가입하면 단말 할부금보다 8000원 저렴한 월 4만460원(24개월 기준)에 단말기를 빌려 쓸 수 있다. T갤럭시클럽노트9 이용 고객은 구매 12개월 뒤 사용하던 제품을 반납 후 다음 갤럭시 시리즈를 구매 할 때 잔여할부금의 최대 50%를 면제받을 수 있다.

KT의 보상 프로그램인 갤럭시노트9 체인지업에 가입하면 12개월 후 최신 갤럭시 기기로 변경할 때 사용 중인 갤럭시노트9 단말을 출고가의 최대 5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이용료는 월 3300원이며, LTE 요금제 이용 고객이라면 누구나 멤버십 포인트로 100% 할인 결제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KT의 프로그램은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하지만, 단말기를 변경할 때 큰 부담없이 최신 스마트폰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LG유플러스는 중고폰 보장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혜택을 고민하고 있다.

▲ LG유플러스도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출처=LG유플러스

각 통신사들이 최근 요금제 개편에 돌입했기 때문에, 각 요금제에 맞는 구매 전략을 세우는 것도 좋다. SK텔레콤은 T플랜, KT는 데이터ON, LG유플러스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내세우고 있다. 갤럭시노트9을 구입하며 기기변동이 아닌 번호이동을 생각한다면, 자기에게 맞는 요금제를 찾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