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 시네월드 디 오투(Cineworl d The O2)에 문을 연 스크린X관 내부. 출처= CJ CGV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멀티플렉스 CJ CGV(이하 CGV)의 다면(多面)상영관 ‘스크린X’가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로드맵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GV는 최근 두 달 동안 영국, 스위스, 프랑스, 아랍에미리트까지 총 4개 국가 영화 시장에 스크린X가 새롭게 진출했다고 13일 밝혔다. 

CGV는 해외 주요 극장사업자와 협력을 타진했고, 서유럽과 중동 시장에 국내 토종 기술인 스크린X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고 스크린X 상영관 추가를 위해 애써왔다. CGV는 지난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시네유럽 2018’에서 세계 2위 극장사업자 시네월드 그룹과 손잡고 미국·유럽지역 스크린X 확대에 합의했다. 

협의의 이행으로 CGV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시네월드 스페케(Cineworld Speke) 극장과 영국 런던 그리니치 시네월드 디 오투(Cineworld The O2) 극장에 각각 스크린X 상영관을 열었다. 
 
시네월드 디 오투는 스크린X관 개점을 기념해 지난 9일(현지시간) The Guardian, BBC News 등 주요 매체가 참석한 언론 시사회와 VIP 초청 시사회를 열었다. 시네월드 디 오투는시사회에서 15일(국내) 개봉을 앞둔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메가로돈>을 상영했다. 

시네월드 켈리 드류(Kelly Drew) 운영 책임자는 "영국 영화 팬들에게 스크린X를 최초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면서 “우리는 혁신을 추구하며, 스크린X와 같은 몰입된 경험은 시네월드 관객들이 영화를 경험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 기술로 개발돼 세계로 수출되고 있는 CGV의 다면상영관 스크린X(ScreenX). 출처= CJ CGV

앞서 CGV는 지난 6월 미국 미주리주 켄자스시 B&B 리버티12(B&B Liberty12) 극장에 세계 최대 크기의 스크린X상영관을 선보였고 지난 7월 스위스 극장사업자 아레나 시네마와 손잡고 스위스에 처음으로 3개의 스크린X관을 선보였다. 지난 달 18일(현지시간)에는 영화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테 라 빌레트(Pathé La Villette) 극장에 스크린X관을 열었다. 프랑스 3대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는 스크린X 개관에 대해 “완벽한 몰입감을 주는 신개념 영화 관람 포맷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이어 CGV는 지난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의 극장 사업자 릴 시네마(Reel Cinemas)와 손잡고 아랍에미리트 최대 규모의 쇼핑몰 ‘두바이몰’에 중동 최초의 스크린X 상영관을 열었다. 스크린X가 들어선 두바이몰은 연 8000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오고가는 두바이 최대 상업몰이다. 

릴 시네마 운영사 이마르 엔터테인먼트의 CEO 데미안 레섬은 “스크린X는 시장 선도력을 한층 더 확고히 할 수 있는 놀라운 기술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릴 시네마에 두바이 최초로 스크린X를 도입함으로 극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CGV 최병환 신사업추진본부장은 “스크린X로 영화의 경계를 넘어 놀라운 영화 경험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면서 “스크린X 포맷과 상영관의 전 세계 확장으로 스크린X만의 독보적인 영화 관람 경험을 널리 전하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CGV는 이번 유럽, 중동 시장 진출을 또 하나의 도약 시점으로 보고, 신규 국가로의 확장에 계속해서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스크린X는 현재 국내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스위스, 아랍에미리트, 미국,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터키, 일본 등 전세계 12개국 151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8월에는 미국 어바인에 추가 개점이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