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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의 중년톡 ‘뒤돌아보는 시선’] "한 여름밤의 맹세"

'한 여름밤의 꿈'이라는 세익스피어 희극에 대해 들어보셨겠지요.

선남 선녀의 갈등이 신비로운 초자연적인 일로 해결되는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나는 역설적으로 이 한 여름에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돌아오는

농사같은 근면의 일을 시작하며 이를 한 여름밤의 맹세라 명명해봅니다.

내가 15년째 계속 해온 것이 하나 있습니다.

집 근처 종합병원에서 매년 한차례씩 받는 종합검진입니다.

검사후 매년 결과 설명할 때마다 선생께서 하는 말,

'이제 근육이 빠지기 시작하는 나이니까, 꼭 근력 운동을 하십시요'

그러나 급한 일이 먼저라고,또 아직은 여유가 있는 나이라고 생각하며

이제까지 미루고 미뤄왔습니다.

그런데 올해 여름 허리가 덜컥 아픈 겁니다.병원을 찾았더니 허리 디스크.

수술외는 치료할 방법이 없는데 아직 수술할 단계는 아니니,

수술을 최대한 미룰 수 있도록

근력,특히 허리 근력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운동을 당장 하라는 겁니다.

결국 이런 날선 경고를 받고 나서야 집 근처 헬스장을 찾았던 거죠.

가족들에게 건강관리에 대해 잔소리가 많던 내가 많이 민망해졌습니다.

무더위에 가뭄으로 시골 온갖 농산물이 타 들어간다는데,

내가 과문한 건지, 저 산에 있는 나무들이 타 들어간다는 얘기는 못 들었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무더워도 산자락 근처만 가도 시원함을 주고,

곳곳에 약수터가 있는 걸보면

저들은 산 곳곳과 깊은 데에 필시 많은 것을 담고 있겠지요.

아프고 나서야,체력이 고갈되고 나서야

깊고, 높은 산에 쌓인 뜻을 제대로 보게 됩니다.

'고통으로 땀을 빚었는가? 그 몸이 아름답다‘ ’변명은 칼로리를 태우지 않는다‘

헬스장 벽에 있는 문구입니다.

이제사 더 늦추지 말고,제대로 근력 운동을 하며,

체력을 쌓으라는 말로 읽고 있습니다.

또한 정신 근력을 키우는 일도 부지런히 하라고 아우성입니다.

아파트 담에 보건소에서 60세이상 무료 치매 검사를 해준다는 프랑카드가

걸려 있었습니다.그걸 보고, 한번 검사해볼 요량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며칠후 아파트를 들어오다 그걸 다시 찍은 겁니다.

앞으로 오래 살기보다 건강하게 살기위해,

육체 근력과 정신 근력을 키우는 것이 주요한 일이 되어야 함을 더 절감하게 됩니다.

한 여름밤의 맹세가 한 여름밤의 꿈으로 전락되지 않기를 다짐해봅니다.

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8.08.13  09: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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