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람보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출처=리차드 밀

[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우람한 근육질, 위압적인 겉모습, 강한 생존본능. ‘람보’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여기 딱 람보 같은 시계가 있다. 리차드 밀이 람보를 연기한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과 함께 만든 시계다. RM 25-01 투르비옹 어드벤처가 바로 그 주인공. 이 시계엔 척박한 자연환경을 정복하고 싶은 리차드 밀과 실베스터 스탤론의 소망이 담겨 있다.

람보는 지난 30년간 모험의 아이콘이었다. 1982년 실베스터 스탤론이 무자비한 전쟁의 고통을 극복하는 람보를 처음으로 연기한 이후 그는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주축으로 떠오르며 연기 인생에 전환점을 맞았다. 람보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삶 그 자체였다. 1982년부터 2008년까지 총 네 편의 람보 시리즈에서 주연을 맡은 그는 최근 람보의 다섯 번째 시리즈에 출연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 리차드 밀(Richard Mille, 왼쪽)과 실베스터 스탤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리차드 밀

실베스터 스탤론은 람보뿐만 아니라 시계 애호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자신이 감독하고 출연한 영화 ‘익스펜더블 3’의 러닝타임 내내 리차드 밀의 RM032를 차고 나온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번에 출시한 RM 25-01 투르비옹 어드벤처는 RM032의 라운드 형태는 유지하되 더욱 정확한 기능을 담았으며 모험가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기능이자 스탤론이 특별히 요청한 나침반을 탑재했다.

 

▲ RM 25-01 투르비옹 어드벤처. 출처=리차드 밀
▲ 투명한 백 케이스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출처=리차드 밀

극한 상황에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람보처럼 리차드 밀의 RM 25-01 투르비옹 어드벤처는 극한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시계다. 시계의 면면을 살펴보자. 우선 소재, 리차드 밀은 티타늄과 카본 TPT으로 케이스를 만들어 시계의 무게를 대폭 감소시켰다. 동시에 내구성을 향상시켜 거친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시계를 착용할 수 있다. 시, 분, 초, 크로노그래프,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토크 인디케이터, 기능 인디케이터, 투르비옹을 탑재했고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로 구동한다. 100m까지 방수 가능하며 최대 72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 케이스에 돌려 끼울 수 있는 나침반 베젤. 출처=리차드 밀

압권은 베젤이다. RM 25-01 투르비옹 어드벤처는 두 개의 베젤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티타늄 소재의 나침반 베젤로 사용자가 원할 때 쉽고 빠르게 케이스에 돌려 끼울 수 있다. 나침반 베젤 커버 안쪽엔 거울이 달려 있고,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는 반자성 코팅이 돼있어 시계 무브먼트와 나침반의 상호 간섭을 방지한다. 시계 4시 방향에 위치한 수평 조정 장치를 통해 시계의 수평을 정확히 맞춰 사용자가 보다 쉽고 정확하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 두 번째 베젤엔 24시간 눈금과 방향 표시가 새겨져 있다. 출처=리차드 밀

두 번째 베젤은 카본 TPT와 티타늄 소재의 양방향 회전 베젤로 24시간 눈금과 방향 표시가 새겨져 있다. 사용자는 태양을 바라보고 선 뒤 시침과 베젤을 돌려 현재 시간을 24시간 눈금에 표기되도록 하면 별도의 계산 과정 없이 동서남북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 케이스 2시 방향엔 식수 소독제 보관용 티타늄 케이스가, 4시 방향엔 초록색 수평 조정 장치가 달려 있다. 출처=리차드 밀

이게 끝이 아니다. 시계 2시 방향엔 식수 소독제 보관용 티타늄 케이스가 달려 있다. 식수 소독제는 물의 오염도에 따라 최소 30분에서 2시간 이내에 1리터의 식수를 만들 수 있다. 이쯤되면 시계가 아니라 생존 도구라 불러야 할 판이다. 리차드 밀의 RM 25-01 투르비옹 어드벤처는 전 세계 20점 한정 제작하며 시계의 가격은 98만3천달러다. 한화로 환산하면 11억원을 훌쩍 넘는다. 모두를 위한 시계는 아니지만 70억 인구 중 20명의 마니아의 마음을 사로잡기엔 충분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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