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 개발·서비스 업체 넷마블의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액 순위 추이가 눈길을 끈다. 매출 순위가 내려가도 결국 반등하는 모습을 반복하는 탓이다. 이는 꾸준한 업데이트와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층이 견고한 탓으로 분석된다.

▲ 리니지2 레볼루션 대표이미지. 출처=넷마블
▲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액 순위 변화 추이. 출처=모바일 인덱스

리니지2 레볼루션은 넷마블의 첫 번째 모바일 MMORPG다. 이 게임은 넷마블이 엔씨소프트로부터 ‘리니지’ IP를 가져와 넷마블네오에서 개발했다. 지난 2016년 12월 출시 이후 연이은 흥행을 기록하며 단숨에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거머쥐었고, 사실상 국내 모바일 MMORPG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한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6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내어주고 2위를 순항했다. 지난 3월부터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에 2위를 내어준 모습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매출 순위가 5위권 밖으로 떨어져도 금세 3위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출시 2년이 다 돼가는 모바일 게임이지만 대형 신작 출시에 맞서 꽤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넷마블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로 단일 게임중에서는 가장 많은 매출액을 벌어다 줬다고 밝혔다. 물론 이 수치는 해외 시장을 모두 포함한 것이지만, 국내에서도 이 게임이 넷마블의 대표 캐시카우라는 점은 분명하다.

▲ 넷마블 2018년 2분기 장르별 매출 비중. 출처=넷마블
▲ 리니지2 레볼루션은 한 달에 두 번씩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출처=리니지2 레볼루션 공식 커뮤니티

이런 저력은 게임의 꾸준한 업데이트와 관련이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 공식 커뮤니티에는 업데이트 안내 공지사항이 업로드된다. 12일 커뮤니티에 따르면 리니지2 레볼루션은 한 달에 두 번의 정기 업데이트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데이트 내용은 주로 게임내 던전, 몬스터, 업적, 신규 아이템 추가이며, 이벤트 오픈, 서버통합 등 업데이트도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MMORPG는 콘텐츠 업데이트의 효과가 분명히 있다”면서 “상위권이 아닌 비교적 하위 순위에 있는 게임도 콘텐츠 업데이트 이후에는 대체로 순위가 반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데이트의 효과도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가 있어야 가능하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업데이트 콘텐츠를 소비할 이용자는 건재한 듯하다. 최근 업데이트 내용 공지 글의 클릭 수도 올해 초에 올라온 업데이트 공지 클릭 수와 비교해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클릭 수는 평균 약 10만건 수준이다.

12일 기준 리니지2 레볼루션의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횟수는 500만~1000만으로 추정된다. 공식카페 회원 수는 100만명 정도다.

매출액 순위 그래프를 보면 게임의 업데이트 공지 날짜 이후 4위~6위까지 내려갔던 매출액 순위가 다시 3위로 올라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업데이트의 효과가 먹힌다는 뜻이다. 다만 그래프상으로 업데이트의 약발이 6월 이후로는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이다. 3위를 재탈환한 이후 순위를 이어나가는 기간이 4월과 5월에 비해 짧다.

이는 최근 웹젠의 ‘뮤오리진2’, 위메이드의 ‘이카루스M’ 등 대형 MMORPG 신작들이 출시되며 매출 순위 경쟁이 좀더 치열해진 탓으로 분석된다. 특히 뮤오리진2는 리니지2 레볼루션과 매출액 3·4위 다툼이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장기흥행이 쉽게 꺾일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넷마블에게 신작 MMOPRG 출시는 수익성에 아주 중요하다.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넷마블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의 막바지 출시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블소 레볼루션의 흥행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