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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열전 ②] '전략의 핵심' 레이싱 타이어서킷에서는 무슨 타이어를 쓰나?
장영성 기자  |  runforrest@econovill.com  |  승인 2018.08.12  20:00:47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모터스포츠에서는 ‘엔진이 앰프면, 타이어는 스피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훌륭한 엔진을 쓰는 차라도 타이어가 받쳐주지 못한다면 차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말이다.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동안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고 급격한 커브를 주행하는 등 차체의 한계에 도전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서킷에 직접 닿는 타이어는 레이스 전체 판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사진=포뮬러 원

최고의 속도와 최강의 내구성

F1이나 르망 24시와 같은 포장도로 레이싱 경기는 타이어가 '전략'으로 통한다. 통상 일반 승용차는 짧게는 1년, 길게는 3~4년까지도 타이어를 쓴다. 반면 F1 레이싱에선 트랙을 13바퀴, 르망24시는 50바퀴만 돌아도 타이어가 다 닳아버려 교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어떤 타이어를 쓸 것인지, 타이어는 언제 교체할지 등은 경기에서 승리와 직결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서킷 레이싱 경기인 F1은 그랑프리마다 ‘옵션 타이어’와 ‘프라임 타이어’를 지정하고 있다. 옵션은 접지력이 좋지만 내구성이 약한 타이어다. 프라임은 내구성이 좋지만 접지력이 떨어지는 타이어다. 옵션과 프라임은 서킷과 날씨, 노면 온도 등을 종합해 정해진다. 이 두 타이어 중 골라서 써야 하며 한 종류만 쓸 수도 없다. 양쪽 모두 한 번씩은 사용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페널티를 준다.

르망 24시도 F1 못지않게 타이어가 더욱 중요하다. 르망 24시는 내구성을 가장 우선으로 한다. 이 시합은 참가 차량이 1만3629km의 서킷을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주행하면서 차량의 기술력과 드라이버의 인내심을 겨루는 극한의 자동차 경기이기 때문이다. 르망 24시 타이어는 시속 300km 이상의 속도를 견디고, 평균 220km/h의 속도로 700km 이상의 거리를 달릴 수 있는 내구성능을 충족해야 한다. 미쉐린 타이어는 이 대회에서 19년 연속 우승한 타이어로 유명하다.

   
▲ 자료=피렐리

슬릭타이어(Slick tire)

마른 노면에서는 다양한 레이스에 쓰이는 슬릭타이어가 제격이다. 슬릭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다르게 아무런 무늬가 없다. 이는 타이어와 도로가 맞닿는 면적이 넓혀 노면과 접지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작됐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타이어는 빨리 마모가 되는 게 약점이지만 접지력이 더 커서 빠른 속도를 유지하면서 코너를 안정적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슬릭타이어는 7가지 종류가 있다.

분홍색 띠를 두르고 있는 타이어는 하이퍼 소프트 타이어다. 이름과 같이 굉장히 부드러운 타이어다. 이 타이어는 낮은 온도에서 금방 접지력을 높일 수 있고 이 때문에 코너가 많은 서킷에서 가장 적합하다. 하이퍼 소프트 타이어는 부드러운 만큼 수명이 짧다. 손톱으로 누르면 파일 정도로 내구성이 약하다.

하이퍼 소프트 다음으로는 보라색 띠를 가진 울트라 소프트 타이어가 있다. 노면의 그립이 현저히 떨어지는 서킷에서 주로 사용될 예정이며, 대표적인 곳이 바로 모나코나 싱가포르 같은 시가지 서킷이다.

발간 띠를 두른 수퍼 소프트 타이어는 울트라 소프트 타이어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제일 부드러운 타이어였다. 수퍼 소프트 역시 부드러운 성질을 지니고 있어 접지력 강화에 특화돼 있다. 빠르게 타이어 열을 올릴 수 있고 코너가 많은 서킷에서 유용하다. 다만 수명이 짧고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 특히 불리하다. 레이싱 전날 열리는 ‘퀄리파잉(Qualifying)’에서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주로 사용한다.

노란 띠를 두른 소프트 타이어는 소프트 단계 중에서 가장 딱딱한 타이어다. 슬릭 계열 타이어 중 부드러우면서도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기 때문에 시합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타이어다. 많은 F1레이싱 팀들이 소프트 타이어를 경기 시작과 끝에 전략적으로 사용하며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사용한다.

미디엄 타이어는 중간 성질을 지닌 흰 띠를 두른 타이어다. 내구성과 성능이 거의 비례하는 타이어어지만 온도나 힘으로 인해 본연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 F1 프라임 타이어로 가장 많이 지목된다. 소프트와 더불어 사용률이 높다.

하드 타이어는 거친 노면을 가진 서킷을 달리거나 강한 내구성이 요구되는 경기에서 쓰인다. 하늘색 띠를 두른 이 타이어는 긴 수명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타이어 예열시간이 오래 걸린다. 다른 타이어에 비해서 접지력도 약하다. 하드 타이어는 부드럽지 않고 강한 내구성을 이용하여 높은 온도의 레이싱 경기에서 전략을 펼칠 때 쓰인다. 프라임으로 지정되는 타이어다. 올해는 기존 하드 타이어의 색상인 오랜지색을 두른 슈퍼하드 타이어가 새로 등장했다.  이 타이어는 수명이 굉장히 강하다. 

   
▲ 사진=포뮬러 원

웻 타이어(Wet Tire)

웻타이어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타이어다. 트레드(홈)가 있는 타이어로 정지 마찰력을 높여주면서 빗길과 같은 젖은 노면에서 수막현상과 미끄러짐을 방지한다. F1 경기에서도 젖은 노면을 주행해야 한다면 트레드가 있는 타이어를 쓴다.

초록 띠를 두르고 있는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는 주로 젖어있는 노면이나 가볍게 지면이 젖을 정도의 비가 내릴 때 사용한다.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는 시속 300km로 달릴 때 초당 35ℓ의 물을 분산 배출해내면서 마찰력과 머신의 성능을 유지해준다.

파란 띠의 웻타이어는 비가 쏟아질 때 사용하는 타이어다. F1에서 사용하는 웻타이어는 물에 닿으면 녹말처럼 끈적끈적해지는 성질이 있다. 시속 300km로 달릴 때 초당 61ℓ의 물을 배출해내고 수막현상과 마찰력을 유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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