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주요 게임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 결과 11일 기준 매출액 부문에서는 넷마블이 강세를 보였고, 영업이익 면에서는 넥슨이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3N이라고 불리는 국내 게임사중 하나인 엔씨소프트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엔씨의 실적발표 예정일은 14일이다. 그 외에도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은 게임사들도 있다.
현재까지 성적표는 3N중 나머지 두 기업인 넷마블과 넥슨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업체의 공룡 넷마블과 PC온라인 게임에 강한 넥슨의 1위 다툼이다.
우선 넷마블은 다양한 모바일 게임의 높은 해외 매출을 기반으로 매출액 5000억원을 넘기며 상반기누적 1조 매출 달성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도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 흥행을 어느 정도 보장하는 IP를 보유한 게임이 출시 대기 중이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10년이 넘은 PC온라인 게임들이 활약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넥슨도 상반기 누적으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넥슨은 일본 시장에 상장돼 있기에 넥슨의 실적 액수는 분기 평균 환율을 적용한 수치다. 2분기 매출액으로 넷마블은 5008억원, 넥슨은 4723억원을 벌어들였다.
그다음으로는 NHN엔터테인먼트가 3252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NHN은 페이코, 커머스 등 기타 수익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기 때문에 단순 비교가 힘들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가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이번 분기에도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e스포츠 사업과 IP를 활용한 사업 확장도 준비중이다. 다음분기 매출도 기대를 모은다.
펄어비스의 기세가 무섭다. 검은사막 하나로 PC온라인을 성공시킨 데 이어 올해엔 검은사막 모바일로 모바일 게임 시장까지 성공 안착시켰다. 2분기 펄어비스의 모바일 게임 국내 매출을 보면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후 국내 앱마켓에서 매출액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넥슨은 이번 분기에도 여전히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여줬다. 넥슨은 2분기 영업이익으로 15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넥슨이 PC게임의 강자라는 점과 연관 지을 수 있다. 특히 자회사 네오플이 중국에서 로열티 수익을 올리는 던전앤파이터의 활약이 크다. 네오플은 텐센트와 계약을 맺고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서 서비스한다. 네오플은 텐센트로부터 로열티 수익을 올리게 되는데 이는 별도의 큰 비용을 들이지 않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넥슨에게 중국내 던전앤파이터가 벌어다 주는 금액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이 주력이기 때문에 PC게임에서 더 많은 매출을 올리는 넥슨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에서 다소 불리하게 시작하는 면이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유통사에게 유통 수수료를 줘야하기 때문이다. 수수료는 30% 수준이다. 넷마블은 넥슨에 이어 11일 기준 2번째로 높은 국내 게임사 영업이익인 622억원을 기록했다.
펄어비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50%에 육박하며 넷마블을 바짝 쫓았다. 영업이익은 54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대박이난 검은사막 모바일의 대만 서비스가 시작되고 그 외 해외시장까지 성공한다면 더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