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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통업계 흐름, ‘무인화’로 귀결?미국-중국-일본 유통업계 무인화 확산 중
박정훈 기자  |  pjh5701@econovill.com  |  승인 2018.08.10  14:39:33
   
▲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고객. 출처= 아마존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지난 1월 22일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시애틀에 선보인 완전 무인화 편의점 ‘아마존 고’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사람의 눈을 컴퓨터로 구현한 기술), 딥러닝(Deep Learning·인공지능 학습)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아마존 고는 전 세계 유통업계에 무인화 바람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중국·일본 그리고 우리나라 유통업계에서도 무인화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전세계 유통업계에 무는 무인화 바람

전 세계에서 유통의 무인화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은 미국이다. 아마존의 아마존고에 자극을 받은 미국 대표 소매업체 월마트(Walmart)는 50개 점포에서 매장 관리용 인공지능 로봇 보사노바(bossa nova)를 도입했다. 월마트는 로봇 이외에도 120개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바코드 스캔 결제 시스템을 적용해 무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 월마트 매장 관리용 AI 로봇 보사노바. 출처= 월마트

중국과 일본은 그리고 우리나라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무인화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중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Alibaba), JD 닷컴(JD.COM)은 QR코드와 초소형 칩을 활용한 무인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의 유통 스타트업 빙고박스(Bingobox)는 상업 중심도시인 상하이를 중심으로 약 100개의 무인 편의점 운영하고 있다. 특히 빙고박스는 2018년 말까지 중국 전역에 무인 편의점을 5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을 밝혀 중국의 유통 무인화는 점점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본은 인구 절벽에 따른 구인난과 포화 상태에 이른 편의점 업계가 찾은 해결책으로 자동결제 시스템이 적극 도입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펀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은 266억엔(약 2700억원), 패밀리마트는 108억엔(약 1100억원)을 투자해 자동결제기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일본 5대 편의점 업체(세븐일레븐·로손·패밀리마트·미티스톱·스리에프)는 2025년까지 전국 5만 개 점포에 무인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편의점, 인건비 탓에 무인화 선택 

우리나라는 2019년 최저임금이 2018년 대비 10.9% 인상됨에 따라 국내 편의점 업계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무인 시스템을 도입 중이다. 이마트24, CU, 세븐일레븐은 부분적으로 무인 시스템을 적용한 편의점 매장을 시범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 24는  전국 6곳에서 무인 편의점을 운영 중이다. 신용카드로 출입·결제가 가능하며 무인 계산기를 통해 결제가 이뤄진다. CU는 자체 개발한 결제 앱(CU Buy-Self)을 활용한QR코드와 상품 바코드 스캔을 통한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업체의 무인 편의점과 달리 계산대 없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결제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 광둥 중산시에 위치한 빙고박스 1호점. 출처= 빙고박스

유통 무인화의 가능성과 현재의 한계 

미국의 마케팅 미디어 업체 무드 미디어(Mood Media)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들이 매장쇼핑에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이 긴 대기시간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유통업계는 무인 편의점으로 대기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또 미국의 유통 전문가들은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은 더 이상 현금뿐 아니라 지갑 자체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짐으로 편의성이 증대 될 것”이라면서 “쇼핑 대기시간의 감소는 각 점포의 회전율을 높여 유통 기업들의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 무인화의 모든 전망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는 “아마존 고의 등장으로 미국 전체 노동인구의 2.3%(350만 명)에 해당하는 계산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실업률이 6.3%까지 증가해 4년간 노동시장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의 한계 문제도 있다. 무인 편의점 대표 모델인 '아마존 고'는 현재 인공지능 판독 문제로 매장에 한 번에 입장 가능한 인원을 100명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아마존 고처럼 소규모 매장은 무인화 운영이 가능하지만 월마트, 코스트코 등과 같은 대형 유통망에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점도 명백한 한계다. 범주를 좁혀 우리나라는 유통업체 별로 다르게 적용되는 카드 결제 수수료의 조정의 문제와 실업 증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 아마존 고 쇼핑 절차. 출처= 아마존 고 앱

그럼에도 유통의 무인화는 기술 수준의 발전을 따라 점점 더 확대될 것이라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원유정 미국 마이애미무역관은 “컴퓨터 비전, 딥러닝 알고리즘 등 완전 무인 편의점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기술들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며 시장 또한 지속 성장할 것”이라면서 “특히 유통 무인화와 함꼐 최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자율주행자동차에 적용되는 인공지능 기술은 유사한 점이 많아 두 영역은 서로 직간접적영향을 주며 점점 발전할 것이고, 이에 따라 유통 무인화 확산은 피할 수 없는 글로벌 공통의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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