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Barclays Center)에서 열린 갤럭시 모바일 언팩을 통해 9일(현지시각) 전격 공개됐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노트는 2011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언제나 업계 혁신의 기준을 제시하고,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기술력을 보여준 제품”이라며 “갤럭시노트9은 모든 일상과 업무를 스마트폰과 함께 하는 사용자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기능과 성능, 인텔리전스 등 모든 것을 갖춘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9은 미드나잇 블랙, 오션 블루,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24일부터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오션 블루 색상 모델의 경우, 옐로우 색상의 스마트 S펜을 탑재했다. 출고가는 128GB 기준 109만4500원이다.

▲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노트9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강력한 S펜, 4000mAh 배터리 눈길

갤럭시노트9의 트레이드 마크인 S펜의 진화가 눈길을 끈다. 필기도구, 실시간 번역, 나만의 차별화된 메시지를 만드는 도구를 넘어 새로운 사용성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도구로 변신했다는 설명이다.

S펜은 펜팁 지름이 0.7mm, 지원하는 필압이 4096단계로 구성됐다. 실제 종이에 펜을 쓰는 것과 같이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한다. 또한 갤럭시노트9뿐 아니라 S펜도 IP68 방수·방진 등급을 지원해 물기가 있는 환경에서도 한층 더 진화한 S펜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S펜 버튼을 누르는 동작으로 즐겨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카메라, 동영상, 갤러리 등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프레젠테이션 중 슬라이드를 넘기는 것도 가능하다. S펜을 통해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는 뜻이다.

▲ 갤럭시노트9이 공개됐다. 출처=삼성전자

S펜 버튼을 길게 눌러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가 지정할 수 있으며 카메라, 갤러리, 음성 녹음, 삼성 뮤직, 삼성 비디오, 유투브, 스냅챗, 스노우, B612, 파워포인트, 한컴 오피스 쇼 등은 버튼을 눌러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각 애플리케이션에서 어떤 명령을 수행할지는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S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Software Developer Kit)를 공개할 예정이다.

S펜은 저전력 블루투스를 탑재했으며, S펜을 스마트폰에 꽂기만 하면 약 40초만에 완충할 수 있다. 완충된 S펜은 대기 시간 기준 30분 또는 최대 200번까지 버튼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 해 첫 선을 보이며 나만의 개성 있는 표현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던 ‘라이브 메시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이제 사용자를 꼭 닮은 ‘마이 이모지 스티커’에 S펜의 다양한 펜 효과를 활용해 글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인스턴트 메시지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9은 역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최고 배터리 용량인 4000mAh를 탑재했다. 전작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내장 메모리는 기본 128GB 용량이며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도 있다. 최대 용량의 512GB 마이크로 SD카드와 함께 사용할 경우 1TB 메모리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 고성능 10nm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현존 가장 빠른 다운로드 속도인 최대 1.2Gbps를 지원한다.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보였던 쿨링 시스템도 강해졌다. 삼성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더해 히트 파이프 자체의 크기를 키우고 새로운 소재를 적용하여 발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성능 최적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장시간 고사양 게임을 하더라도 안정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갤럭시노트9이 공개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인텔리전트 카메라, 그리고 빅스비

갤럭시노트9의 인텔리전스 카메라가 눈길을 끈다. 꽃, 음식, 인물 등 촬영 장면을 인식해 대비, 밝기, 화이트밸런스, 채도 등을 최적으로 조정해 촬영해준다. 사용자가 사진을 촬영하기 전에 별도의 필터를 적용하거나 어울리는 모드로 변환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인텔리전트 카메라가 자동으로 인식해 카메라 설정을 변경해주는 장면은 꽃, 사람, 음식, 노을, 동물, 야경, 해변, 하늘 등 총 20개다. 전용 메모리(DRAM)가 통합된 1200만 화소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는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도 제공한다. 업계에서 가장 밝은 F 1.5 렌즈와 F 2.4 렌즈의 ‘듀얼 조리개 (Dual Aperture)’도 탑재했다.

▲ 갤럭시노트9이 공개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에 역대 갤럭시노트 제품 중 가장 큰 6.4형 화면을 탑재한 점도 중요하다. 18.5대9 화면 비율의 쿼드HD+(2960x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슬림한 상하단 베젤, 홍채인식 센서 등 시각적 방해 요소를 최소화해 더욱 몰입감 있게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AKG 기술로 완성한 스테레오 스피커와 3D 입체 서라운드 음향 효과인 ‘돌비 애트모스’도 지원된다.

덱스의 커버리지가 넓어지는 한편, 인공지능 빅스비의 존재감도 커졌다.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더욱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 갤럭시노트9이 공개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유무선 급속 충전, IP68 등급의 방수·방진, 홍채·지문·얼굴 인식 등 다양한 생체 인증,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모바일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 모바일 페이먼트 서비스 삼성 페이, 삼성 헬스 등 도 모두 지원된다.

언팩 현장에서는 인공지능 스피커 갤럭시홈도 등장했다. 구체적인 스펙은 IFA 2018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