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금 선물가격이 9일(현지시각) 달러 강세로 0.1%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강보합세를 보인 것도 금의 투자매력을 떨어뜨리는 데 일조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1%(1.1달러) 하락한 온스당 1219.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올해 들어 약 7% 하락했다.

최근 위안화 움직임과 정비례 관계를 나타내 온 금값은 이날 위안화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장중 상승하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하락으로 전환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이날 오후 0.4% 오른 95.42를 나타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의 가격은 반대로 내려간다.  

미중간 무역전쟁과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은  전날  160억달러어치의 미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새로운 제재를 부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통상 이런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 금값이 상승하는 게 보통이지만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금 대신 달러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29% 내리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가 0.14% 하락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0.04% 올라 혼조세를 보인 것도 투자자들이 금투자에 나서기를 주저하도록 한 요인이 됐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2% 상승한 온스당 15.4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박사금속 구리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45% 오른 파운드당 2.765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6% 상승한 온스당 834.10달러로, 휘발유 엔진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등으로 쓰이는 팔라듐 9월 인도분은 1.4% 오른 온스당 898.40달러로 각각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