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현장경영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동통신 3위, IPTV 3위 사업자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답은 책상 위 탁상공론이 아닌 생생한 현장에 있다는 믿음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 부회장은 취임 후 여러차례 서울 강서구 마곡 사옥을 수시로 방문해 현장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통신업에 대한 이해도를 끌어 올리려는 '스터디'의 목적도 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하 부회장은 9일 오후 강남지역 직영점 두 곳과 방배동 네트워크 국사, 논현동 서울고객센터를 연이어 방문해 현장경영 행보를 보였다.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지역 직영점 두 곳을 찾아 현장을 점거하는 한편 직원들을 격려했다.

▲ 하현회 부회장이 현장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출처=LG유플러스

첫 방문지인 강남직영점에서 하 부회장은 매장환경, 주요 서비스 및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반응을 살폈다. 하 부회장은 “여러분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준 덕분에 올 2분기 모바일 순증 가입자가 26만 7000명이나 늘었고,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점유율도 1위를 기록했다”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현장경영의 가치도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책상에서 벗어나 현장을 열심히 찾아 다니려 한다. 현장에서 생생하게 체험해 얻은 통찰과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구상을 마치는 대로 목표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1등 회사는 고객을 감동시킬 때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며, 저와 여러분은 오로지 고객만을 보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센터에서는 별도의 간담회를 마련해 상담사들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하 부회장은 최근 주요 경영진 회의에서 고객센터 업무의 만족도와 효율성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 부회장의 현장행보는 일회성 방문이 아니다. LG유플러스는 “하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마다 전국 각 영업점과 네트워크 국사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처음에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방문을 시작해 조금씩 지역으로 보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