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호치민 CGV이온 떤푸 셀라돈 극장 로비. 출처= CJ CGV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멀티플렉스 CJ CGV(이하 CGV)가 통상 영화 비수기로 여겨지는 2분기에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하며 점점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CGV는 9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실적 공시에서 연결기준 매출 4048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8%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각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국내 사업은 지난해 대비 12.2% 증가한 2214억원의 매출과 영업적자 1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가 영화시장 비수기임에도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5.8% 늘었고 영업적자는 90억원에서 12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국내 직영 극장과 스크린 수 확장에 따른 관객 수 증가와 새로 증축 개점한 CGV용산아이파크몰의 정상 운영에 따른 결과다.   
 
CGV의 해외 법인 중에서는 베트남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대비 3.9% 증가한 403억원의 매출과 23.8% 증가한 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데드풀2>,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등 할리우드 대작 흥행과 함께 4DX, IMAX 등의 특별관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에서 기인한다. 

▲ CJ CGV 2분기 실적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베트남 법인의 호실적이 눈에 띈다. 출처= CJ CGV

자회사인 CJ 4DPLEX 역시 지속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CJ 4DPLEX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4.8%, 90.5% 증가한 294억원의 매출과 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년 만에 11개 나라에 추가로 진출하며 전 세계 4DX 스크린 수를 자닌해보가 153개 늘린 것에 따른 성과다. 

중국 법인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인 802억원의 매출과 적자 전환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12개의 극장을 늘렸지만 기대작들의 개봉 연기에 따라 관객이 감소했다. 터키 법인 역시 전년보다 27% 감소한 317억원의 매출에 적자 전환했다. 
 
CGV 관계자는 “국내 사업부문은 극장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을 맞은 데다 <신과함께: 인과 연>, <공작>, <목격자>, <안시성>, <협상>,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인크레더블2>, <맘마미아2> 등 한국영화와 외화의 화려한 개봉 라인업이 이어져 박스오피스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사업부문은 중국과 터키에서 개봉이 연기된 대작들의 개봉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4DX 흥행에 힘입어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