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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전성시대 온다..."공격 앞으로"효자로 부상한 IPTV 각축전 치열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8.08.11  15:00:00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통신3사가 최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력인 무선 매출이 모두 주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요금제 출시로 이용자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과 마케팅 비용 증대로 생각보다 높은 성과는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유선 매출이 오래전부터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무선 매출 하락세가 뚜렷하다.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4조1543억원, 영업이익 3469억원, 순이익 91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4%, 18.0% 줄어들며 울상을 지은 가운데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했다. KT도 2분기 매출 5조8069억원, 영업이익 3991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0.8% 떨어졌다.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하락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 2조9807억원, 영업이익 2111억원을 기록하며 그나마 선방했지만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줄었다.

무선 매출 하락세가 역력한 가운데 IPTV가 효자로 부상하고 있다. SK텔레콤 2분기 IPTV 매출은 3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모바일 TV 옥수수도 상승세다. 6월 말 기준 옥수수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어난 914만명, 월 순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626만명을 기록했다. KT도 IPTV 가입자 확대와 지니뮤직 등 자회사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6042억원을 달성했다. 별도기준 IPTV 매출은 3619억원을 기록해 승승장구했다. LG유플러스도 유선수익 중 홈미디어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상승한 4773억원을 기록했다.

   
▲ 통신3사의 새로운 희망으로 IPTV가 부상하고 있다. 출처=각 사

IPTV 존재감 키워라

IPTV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케이블을 밀어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결합상품을 활용해 이동통신 업계의 시장 지배력을 미디어 업계로 과도하게 끌어온다는 비판도 있지만, 큰 틀에서 콘텐츠와 플랫폼 전략을 효과적으로 운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통신3사의 IPTV 전략은 더욱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는 7일 고객 중심으로 미디어 서비스 시스템과 홈화면을 개편하고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은 “이제 유료방송 서비스도 기존의 똑같은 서비스, 똑같은 콘텐츠 제공에서 벗어나 고객별로 미디어 소비성향 데이터를 분석해 취향에 맞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번 개편이 진정한 고객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SK브로드밴드의 IPTV 전략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DB

OTT처럼 홈화면을 맞춤형으로 바꿨다. 새로운 홈화면은 고객의 가입, 이용 행태를 반영해 고객의 시청이력을 데이터로 분석해 메뉴와 이벤트, 추천 콘텐츠 등 집집마다 취향에 맞춰 IPTV 최초로 각기 다른 홈화면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단순나열식 인터페이스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변화다. SK브로드밴드는 궁극적으로 B tv의 460만 고객마다 모두 다른 460만개의 홈화면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직접 취향에 따라 B tv 홈, 실시간 TV, 키즈 채널 등 3가지 첫 화면 중 선호하는 시청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 새로운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배려하기도 했다. 고객이 TV를 켜면 VOD를 즐겨보는 고객은 B tv 홈(Full Home), 실시간만 시청하는 고객은 실시간 TV(Light Home), 키즈 콘텐츠를 즐겨보는 고객은 키즈 채널(Kids Home)이 나오기도 한다. 넷플릭스의 전략과 오버랩된다.

키즈 콘텐츠 강화에도 나선다. 3D 안면인식 기술 등을 통해 ‘살아있는 동화’를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IPTV 3사 모두 키즈 콘텐츠에 집중하는 가운데 SK브로드밴드는 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승부를 본다는 전략이다. B tv 키즈 독점 서비스인 ‘영어쑥쑥’ 코너를 통해 ‘마더 구스 클럽’, ‘리틀 팍스’ 등 영어권 현지 아이들이 즐겨보는 글로벌 인기 키즈 영어교육 콘텐츠 1200여 편을 모두 무료로 볼 수 있다. 60대 이상의 시니어 프로그램, 청소년을 위한 노래방 서비스 에브리싱(everysing) TV도 공개됐다.

   
▲ SK브로드밴드의 IPTV 전략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KT는 기가지니를 중심으로 멀티 미디어 인공지능 IPTV 전략을 짜는 중이다. 인공지능 스피커인 기가지니를 중심에 두고 5G 경쟁력을 활용해 IPTV의 멀티 미디어 전략과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각오다. 각 통신사들이 인공지능과 음성 인터페이스에 집중한다면, KT는 IPTV 시장 1위 사업자의 저력을 통해 인공지능과 음성, 영상 인터페이스를 통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공세적으로 나오고 있다. 모바일 야구, 골프 중계 플랫폼을 키우며 IPTV에 확장 적용하는 한편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진정한 무제한 요금제’를 중심으로 콘텐츠 스펙트럼까지 두텁게 만들겠다는 각오다.

키즈 콘텐츠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U+tv 아이들나라 2.0은 유아동 미디어 서비스다. IPTV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유아서비스 플랫폼을 표방하며 영재들의 학부모, 육아 전문가, 아동 심리 상담사 등의 추천 콘텐츠와 인기 캐릭터 시리즈, 유튜브 채널 등을 제공한다. 부모와 아이에게 최적화 된 사용자환경도 강점으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과 IPTV 시장 모두 3위에 머물러 있다. 반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콘텐츠 제작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넷플릭스와 보폭을 맞추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현회 부회장 주도로 케이블 방송사 인수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SK브로드밴드와 KT가 넷플릭스와의 직접 계약에 미온적으로 나서는 틈을 노려 공세적인 콘텐츠 수급, 플랫폼 연계 플레이에 돌입해 판을 흔들겠다는 의지다.

   
▲ LG유플러스가 키즈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출처=LG유플러스

미디어 업계 격변...IPTV "왕좌를 지켜라"

국내 유료방송의 패권은 케이블에서 IPTV로 완전히 넘어왔다는 평가다. 지상파 방송사의 직접수신율이 5% 수준으로 정체된 가운데 미디어 플랫폼 시장 주도권은 통신사들이 주도하는 IPTV로 굳어지고 있다. IPTV 본연의 플랫폼 가치가 큰 힘을 발휘한 결과지만 내막을 보면 통신사 결합상품의 공도 컸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며 이동통신 경쟁력을 가진 통신사들이 TV와 인터넷을 결합하는 형태로 전략을 짰고,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력이 고스란히 미디어 시장으로 전이됐기 때문이다.

IPTV 천하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OTT 시장의 최강자인 넷플릭스가 국내에도 진출했으나 아직은 신경쓸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다. 레이븐미디어 연구소의 성준민 팀장은 "미국의 유료방송 시장은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코드커팅의 파도에 휘말렸으나 국내에서는 재연되기 어렵다"면서 "국내 유료방송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굳이 넷플릭스를 메인 시청 플랫폼으로 갈아탈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는 넷플릭스 파괴력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 결합상품 시대부터 이어져 온 플랫폼 시너지 노하우가 IPTV와 모바일 OTT 플랫폼을 연결한 전략으로 이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눈에 보이는 미디어 플랫폼 시장 내부의 변화다. 넷플릭스의 저력은 당장의 구독자가 아닌, 강력한 콘텐츠 시장 공략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디어 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 밑의 콘텐츠 시장을 공략할 경우 IPTV 플랫폼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IPTV 3사가 콘텐츠 수급에 속도를 내는 한편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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