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지난 2016년 초 ‘글로벌 파이어니어(개척자)’를 자임한 넷마블이 웨스턴, 일본 등 글로벌 빅마켓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메이저’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넷마블은 8일 실적발표를 통해 1, 2분기 각각 약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중 해외매출은 약 6900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해외매출 비중이 약 70%에 달했다.

넷마블의 해외매출 비중은 2015년 연간 30%(3190억원)에서 2016년 50%(7573억원)로 크게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Kabam)’, ‘쿠키잼(Jam City)’ 등 해외 자회사의 기존작 뿐 아니라 ‘리니지2 레볼루션’이 글로벌 3대 마켓인 일본과 미국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하면서 해외에서 1조3000억원(전체 매출 대비 54%)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레볼루션'은 MMORPG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일본 시장에서 국내 게임으로는 최초로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 2월 제 4회 NTP에서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매출 중 54%를 해외 시장에서 기록했으며, 텐센트, 넷이즈에 이어 글로벌 퍼블리셔 3위를 기록할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왔다”면서 “특히 ‘레볼루션’이 해외에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올리는 등 ‘RPG의 세계화’라는 미션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해외시장에서 기존작의 PLC(제품수명주기)를 유지하면서도 올 들어 대형 IP를 활용한 신작을 통해 빅마켓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북미, 유럽에 출시한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Jam City)'는 출시 직후 다수 국가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또 7월 말 일본 시장에 출시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출시 5일만에 일본 양대마켓 매출 TOP 10에 진입하는 등 성공적인 순위권에 안착한 분위기다.

▲ 해리포터 메인 이미지. 출처=넷마블
▲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메인 이미지. 출처=넷마블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은 현재 글로벌 빅마켓 공략을 위해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런 도전으로 넷마블만의 사업 노하우도 쌓이면서 ‘세븐나이츠’,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최근 ‘해리포터’,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 새로운 글로벌 흥행작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미래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메이저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해리포터’,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빅마켓 공략을 위한 신작을 준비 중이다. 우선 일본 시장에 특화된 대형 IP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또 웨스턴 시장 공략을 위해 ‘레볼루션’에 이은 MMORPG 신작 ‘원탁의 기사(가제)’,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2억 건을 돌파한 인기 캐주얼게임 ‘모두의마블’의 차세대 글로벌 버전 ‘리치 그라운드’를 준비 중이며, 북유럽 신화에 기반한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그래픽의 어드벤처 RPG ‘팬텀게이트’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