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김진후 기자, 박자연 기자]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상장 폐지와 기업 비공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의 언론들이 전했다. 머스크는 자기 트위터에 “주당 420달러의 비상장 회사로 만들 생각이다. 자금은 마련됐다”고 적었다. 420달러는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테슬라 주식가치에 프리미엄 20%를 더해 계산된 값이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장외에서 11% 오른 379.57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추산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600억달러로, 머스크 지분은 20%, 임원들이 5%, 개인투자자가 12%를 갖고 있다. 나머지 62.2%는 기관의 몫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420달러인 주가로 환산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720억 달러로, LBO(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인수하는 것)가 성사된다면 역대 최대의 규모일 것이라 전망된다. 

2010년 상장 이후, 오랜 적자가 이어지면서 공매도(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팔아, 내려간 주가만큼 이익을 보는 거래) 세력의 공격을 받아왔다. 다국적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전체 주식의 27%가 공매도 물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테슬라 전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상장 폐지와 기업 비공개를 고려하는 이유가 “효율화된 운영” 때문임을 밝혔다. 그가 아직 매입의 최종 결정은 내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머스크는 “테슬라 직원들이 일하는데 방해되는 단기 주식 가격의 거친 등락”을 피하고 그동안 문제로 작용한 단기 투자자의 '공격 동기'를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는 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분기별 수익을 창출해야 했다”면서 “멀리 봤을 때 합당하지 못한 결정을 내리도록 압박을 줘왔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상장기업인 테슬라보다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엑스가 효율성 있게 운영된다면서 미래지향 기업인 테슬라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는 머스크의 자금 조달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 일단 누가 매수 비용을 지불할 것인지 일론 머스크가 밝히지 않은 것이 거래 성사가 불확실한 이유로 꼽혔다. WSJ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화요일, 사우디 아라비아의 한 고위 보좌관은 사우디의 국부펀드가 최근 테슬라 주식의 5%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또 다른 트윗에서 “현재의 투자자들은 420달러에 주식을 매도할 수도 있고, 유지한 채로 기업 비공개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e메일에선 “모든 주주가 함께 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 美 제재 첫날 이란 찾아가 손잡은 北 리용호 외무장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7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났다고 CNN이 보도.

-이란 외무부는 회담이 끝난 뒤 "두 장관은 양국의 현재 상호관계에 만족하고, 향후 우호관계를 증진하기를 희망했다"면서 "중동과 국제사회의 최근 상황과 양국의 이해와 관련한 사안을 논의했다"고 전함.

-이란 외무부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도중 북한 고위 관리의 첫 이란 방문"이라면서 "방문은 리 외무장관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

-리 외무장관의 이란 방문은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다시 부과한지 몇 시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제재가 다시 발효된 이날 트위터에서 "이란 제재는 역사상 부과된 가장 강력한 제재"라면서 "11월에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압박. 또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는 미국과 절대 거래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

-미국의 2단계 제재는 11월에 이뤄질 예정이며 이란의 주요 석유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일본]

■ 일본, 21년 만에 임금상승률 최고치 기록

- 일본의 임금 상승률이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가계 지출이 회복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각) 보도.

- 6월 기준 노동자들이 받은 총 현금 급여는 지난해 6월에 비해 3.6% 증가. 1997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

- 가계소득도 3년 만에 가장 빠른 증가를 기록하며, 2%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고군분투하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정책입안자들에게 희망을 줘.

- 일본정부 자료에 따르면 6월 가계지출은 급격한 임금 상승에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 줄어. 지난 5월 3.9% 감소한 것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둔화된 것이 다행.

- 임금 상승은 기업에 비용압박 요인이 되기 때문에 주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낮추고 물가상승을 억제하려는 일본 경제의 고질병인 디플레이션(저성장속 물가의 지속 하락) 악순환을 비난한 BOJ에게 고무적일 것.

- 일부 분석가들은 1980년대 거품경제 이후 가장 긴 일본경제의 성장세가 내년 1~3월에는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 보호무역주의의 확대와 미국이 자동차 수입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기 때문.

- 일본 6월 공장생산이 2.1% 감소해  2개월 연속 감소. 도요타는 “미국의 높은 자동차 관세가 국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와 일본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의 가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해.

- 리서치회사 노린츠킨의 타케시 미나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약 1퍼센트를 맴돌고 있는 한, 일본은행은 매우 쉬운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봐.

[아시아]

■ 대만, ‘중국령 대만’ 표기한 항공사에 보복 고려

- 아메리칸에어라인 등 다수의 항공사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표기하는데 동의한 데 대해 대만이 반격에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 7일(현지시각) 보도.

- 대만의 우홍모 교통통신부 장관이 플랫폼 이용과 착륙을 막는 보복책부터, 공항이용 수수료를 줄이는 유화책 등 보복 조치 의사를 표시했다고 대만의 연합매일뉴스가 보도.

- 이미 유니클로, 갭, 마리오트 등이 대만의 주권과 관련해 중국에 불이익 조치 받아.

- 루퍼트 해먼드 챔버스 미국-타이완 비즈니스 위원회 회장은 “전례없는 조치”라면서 “가을 선거와 관련해 중국에 유약한 지도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 해석.

- 중국 민간항공국은 지난달 25일을 기한으로 미국 3대 항공사들의 대만 표기 방식을 변경하라 요구, 항공업계에 가장 큰 압박.

- 대만행 전체 항공편의 3분의 1 이상이 외국 항공사에 의한 운행, 관광·판매 산업에 타격 예상.

■ 인도, 2022년 5G 기술통신 서비스 제공할 예정

- 인도가 향후 4년 안에 최첨단 5G기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

- 인도 통신위원회 아루나 선다라얀(Aruna Sundararararrajan)장관은 "5G기술의 완전한 출시는 2022년에 이루어질 것이며 5G는 공급보다 수요에 몰릴 것“이라면서 ”관련 산업에서도 이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여.

- 선다라얀 장관 "스마트한 도시를 원한다면 스마트 인프라가 분명히 필요하다"면서 "일부 초기 단계 프로젝트는 2020년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고 말해.

- 5G, 대규모 연결성과 낮은 전력 소비가 장점이며, 자율주행차, 드론, 원격 지원 수술과 교통 통제를 가능하게 하는 다운로드 속도와 용량을 자랑.

- 산포드 C. 번스타인의 홍콩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레인은 “내년  3월까지 한국이 5G 기술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며 일본이 2019년 후반, 중국은 대부분의 서부 주요 도시들과 함께 2020년에 게시할 것”으로 예상해.

- 레인 분석가는 “인도는 규모경제인 중국에 진출하고, 5G 단말기 비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면서 “2022년이나 더 늦게 출시하는 것이 인도에 적합하다”고 조언해.

- 지난 2월 동계올림픽에서 자율주행차, 가상현실게임, 동작감지 시스템을 갖춘 5G 기술을 시험한 한국은 5G 무선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위한 공중파 경매 나설 계획.

- 일본은 5G 기술을 준비 중이며 이탈리아는 9월에 5G기술에 사용될 수 있는 주파수 경매를 목표하고 있어. 영국은 지난 4월 5G기술에 일부 지정된 주파수 대역폭을 판매. 홍콩정부, 전파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 고려.

- 인도의 통신 규제당국, 경매 날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5G 기술 전용 주파수의 경매 가격을 제안.

- 인도는 광통신망을 150만 km에서 2022년까지 250만km로 늘리는 것 목표.

- 광통신망이 강화되면 통신사는 콘텐츠가 많은 5G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할인된 가격으로 인한 시장 경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

- 아시아 국가가 도로, 항구, 공항을 강화하려고 물리적 기반시설에 주력해 통신 기반시설이 뒤쳐져.

- 선다라얀, "디지털 인프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사람들은 돈을 쓰고 홍보하려고 하지 않는 것은 바뀌어야"라고 조언.

[유럽]

■ 그리스, 산불 키운 '불법 건축물' 대거 철거한다

-그리스 사상 최악의 산불로 91명이 숨진후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불법 건축물을 대거 철거하겠다고 7일(현지시각) BBC가 보도.

-BBC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에서 수십 년 간 이어진 건축계의 불법을 점검하겠다"면서 "그리스 아티카 지역에서만 3200채의 건물을 즉시 철거할 것"이라고 밝혀.

-그리스 정부는 "허가를 받지 않은 건축물들이 인간의 삶을 위협한다"면서 "죽음은 우리의 숙명이지만, 삶에 대한 우리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강조.

-그리스 정부는 아테네 동해안 휴양지 마티에서 연이어 발생한 산불에 미흡한 대처로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음.

-소방 및 경찰 관리를 총괄하는 니코스 코스카스 공공질서부 장관은 지난 3일 비판 여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남. 이어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5일 경찰청장과 소방청장을 해임하고 각각 부책임자를 후임으로 발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