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입추가 7일로 지났지만 111년만에 찾아온 폭염의 기세는 꺾일 줄을 모른다. 날씨예보에 따르면 당분간 체감온도가 35도대를 웃도는 날이 앞으로도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7월말 8월초에 몰려 있는 휴가 대신 8월 중순이나 말에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현재 휴가를 떠나 있는 사람, 조만간 휴가를 떠날 사람을 위한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꿀팁’은 뭐가 있을까. 국내 대표 배터리 업체인 삼성SDI는 휴가철을 맞이해 스마트폰 배터리를 오래 쓰고 빨리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했다.

▲ 배터리를 오래 사용하기 위한 방법. 출처=삼성SDI

배터리 오래 쓰는 법

스마트폰 배터리를 오래 쓰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밝기 낮추고 사용하지 않는 기능과 앱은 꺼놔야 한다. 또 자동 업데이트도 해제하고, 밀폐된 자동차 안에 스마트폰을 놓아두면 안된다.

디스플레이 밝기를 낮춰야 하는 이유는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량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밝기’ 기능을 켜 놓으면 밝은 곳에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밝기가 저절로 밝아지기 때문에 이 기능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 굳이 자동밝기 기능을 사용한다면 평균 밝기를 낮추는 것으로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기능과 앱을 꺼야 하는 이유는 기능과 앱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GPS, 와이파이, 블루투스가 작동되면서 배터리 소모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앱도 실제로 사용하는 앱은 몇 개 안되는데 스마트폰에 그냥 설치돼 있는 경우가 많아 사용하지 않는 앱은 기능을 꺼두거나 지우는 것도 배터리 절약에 도움이 된다.

또 앱이나 SNS 계정의 ‘자동 업데이트’기능 해제도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삼성 SDI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절전모드 혹은 초절전모드로 들어가면 한 번에 자동 업데이트 해제 설정을 할 수 있다”면서 “요즘은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앱이 있어 그런 앱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햇볕이 내리쬐는 장소에 주차된 차량의 내부 온도는 최악의 경우 섭씨 100도까지 치솟을 수 있어 차량 안에 스마트폰을 놔두는 것은 내부 과열로 인해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 수 있고, 부품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배터리 충전 꿀팁은?

배터리를 잘 충전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충전하기, 전원을 끄거나 절전모드 상태로 충전하기, USB방식보다는 어댑터 방식으로 충전하기, 굵은 충전 케이블의 충전기 사용하기가 필요하다.

배터리가 굳이 0%까지 떨어지지 않더라도 수시로 충전을 해야 하는 이유는 ‘잘못된 상식’을 파괴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통상 배터리를 완전히 방전시킨 다음에 충전을 해야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다는 통념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는 것이 삼성SDI이 설명이다.

삼성SDI는 “과거 납축전지나 니켈 카드뮴 전지는 배터리가 완전 방전되지 않은 채 충전을 하면 배터리의 실제 용량이 줄어드는 ‘메모리효과’가 발생했는데 현재 스마트폰에 들어가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메모리효과가 없어 자유롭게 수시로 충전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전원을 끄거나 비행기 모드 상태서 충전을 하는 것도 빠른 충전의 꿀팁이다. 통신과 디스플레이에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절전 모드를 실행하거나 전원을 끈 상태서 충전을 하는 것이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또 USB 충전 방식보다 어댑터 충전이 어댑터로 흐르는 전류의 양이 USB방식보다 2배나 많아 더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굵은 케이블의 충전기도 빠른 충전을 위한 팁이다. 통상 케이블 굵기가 얇으면 전류 저항이 커져 전류 손실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이유에서다. 굵은 케이블이 얇은 케이블보다 전류 저항이 적어 충전 속도가 조금 더 높아진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