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2분기에 유가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2분기 기준 2016년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였다.  부채율도 눈에 띄게 줄어드는 점은 호재로 꼽힌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말 기준 700%가 넘는 부채율이 620% 수준으로 줄었고 이 비율을 연말까지 440%대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 아시아나항공 2분기 실적. 자료=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8일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 증가한 1조6429억원, 순이익은 10.22% 증가한 168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은 2015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증가했으나, 이날 유가 부담 등으로 급락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2분기 영업이익 하락은 유류비 지출 증가와 영업비용 상승 등 요인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 유류비로 평균 비용 대비 약 1000억원을 더 썼다. 이에 2분기 영업비용이 전년보다 12% 상승했다. 올 1분기 비용은 3982억원으로 전체 비용 1조4219억원 중 27%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 기준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가나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늘은 3조2457억원,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102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48억원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호실적은 미주 전 노선 매일운항과 인천~베네치아 노선 신규취항 영향이 컸다. 아시아나항공의 미주와 유럽 노선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13%, 10%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물영업은 6% 늘었다. 아시아나가 5월 취항한 인천~베네치아 노선은 취항 첫 달 탑승률 87%를 기록하고 있으며, 3개월 평균 탑승률 90%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 취항을 앞둔 인천~바르셀로나 노선까지 운항서유럽과 중·남부 유럽까지 아우르게 돼 점유율도 늘어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차입금 규모 감소와 부채율 개선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 7월 기준 차입금은 3조3300억원으로 2017년 말 기준(4조600억원) 대비 18%(6000억원) 감소했으며, 단기차입금 비중 역시 50% 수준에서 30%로 줄어든 상황이다. 아시아나의 올 7월 기준 부채율은 620%가량으로 지난해 말 718%에서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유동성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7월 기준 차입금은 3조33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8% 감소했다. 단기차입금 비중도 50% 수준에서 30%로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의 7월 말 부채율은 620%로 지난해 말(718%)과 비교해 98%나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2조222억원의 차입금 중 9322억원을 상반기에 상환했고 하반기에도 2400억원의 차입금 만기연장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미 확보한 3000억원의 잉여현금으로 차입금 상환이 충분히 가능한 상태다”면서 “현재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금 조달이 완료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최소 440%까지 줄어든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 보면 15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전통 항공업계 성수기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와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 등으로 2000억원의 추가 이익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