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바이오의약품(생물학 제제)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생산기업 셀트리온이 2분기에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확대덕분에 배출액은 증가했으나 영업익은 준 것으로 나타났다. 

▲ 셀트리온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제품 판매 증가로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으로 매출액 2634억원으로 전년 동기(2461억원) 대비 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8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383억원) 대비 21.7%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셀트리온 측은 자가면역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와 미국 시장 판매 확대, 지난해 4월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혈액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시장점유율 확대 등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출처=셀트리온

셀트리온 2분기 전체 매출 비중에서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각각 24%와 57%를 차지했다.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큰 비중을 나타냈고, 그 외 19%는 기타 위탁관리생산(CMO) 등 용역서비스 매출과 자회사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하는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인 cGMP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외부 컨설팅 비용 반영, 신약 개발에 따른 경상개발비 증가, 미국 시장 조기진입을 위한 특허 소송비용 증가, 기업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기업광고선전비 집행 등이 원인이다.

셀트리온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5579억원에서 올해 2분기 6067억원으로 증가했고, 차입금은 같은 기간 6409억원에서 5933억원으로 감소해 순현금 상태로 전환했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34%에서 31%로 감소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금성 자산의 증가와 부채비율 감소로 꾸준하게 재무안전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는 종합독감 인플루엔자 항체 신약 CT-P27 임상비용과 트룩시마, 허쥬마의 미국 특허 소송비용 증가, 기업광고비 집행 등에 따라 비용이 증가했다”면서 “허쥬마의 유럽 진출에 따른 3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제품믹스 효과와 매출 성장에 따른 경제 효과로 앞으로 건실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올해 안에 트룩시마, 허쥬마 2개 제품의 미국 승인과 2019년 램시마 SC제형(피하주사) 유럽 출시 등이 계획돼 있어 중장기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