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지난 7월 CJ E&M과 CJ오쇼핑의 합병으로 새롭게 출범한 콘텐츠 커머스 기업 CJ ENM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공시에 따르면 CJ ENM은 2분기 매출액은 1조490억원, 영업이익은 7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 늘었고, 영업이익은 10.4% 감소했다. 

CJ ENM의 2분기 매출 증가는 단독 상품을 중심으로 한 상품경쟁력 강화와 TV, 디지털 등 다각화된 광고 수익모델 확대, 음반과 음원 매출의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7.3% 증가한 1조4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4%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 2분기 실적에는 커머스(CJ오쇼핑) 부문의 부가세 환급분 90억원이 더해져 계산됐기 때문이다.

각 사업 부문 별로 살펴보면 먼저 미디어 부문은 <라이브>, <나의 아저씨>, <무법변호사> 등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액 36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292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기반 디지털 광고와 VOD 판매 매출이 각각 지난해 대비 38.1%, 18.5%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음악부문은 <워너원>, <헤이즈>, <고등래퍼2 OST>, <프로듀스48> 등 자체 콘텐츠 강화로 음반과 음원 매출이 지난해 대비 82.6% 늘어난 것에 힘입어 66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113.7% 늘어났다.

▲ CJ ENM의 E&M 음악사업 부문의 광고 매출 수익 개선을 이끌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48>. 출처= CJ ENM

영화 부문은 매출액 360억원, 영업 손실 39억원을 기록했다. <탐정: 리턴즈>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7년의 밤>의 부진으로 상영 매출은 대비 33.2% 감소했다. 

커머스 부문은 취급고 993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 성장을 기록했다. TV 상품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T커머스 운영 안정화가 성장을 주도했다. T커머스와 모바일이 지속적인 외형성장 주도했으며 특히 폭염을 맞아 에어컨, 에어서큘레이터, 워터파크 시즌권 등 시즌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매출(별도공시 기준)은 283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 1분기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5호)에 따라 카드청구 할인 등과 같은 고객 프로모션 비용이 매출에서 직접 차감하는 방식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회계기준으로 2017년 2분기 매출액을 환산하면 2018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3% 증가한 수준이다.

커머스 부문 영업이익(별도공시 기준)은 403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TV홈쇼핑 업계 최고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기와 단순 비교하면 13.6% 줄어든 금액인데, 이는 지난 해 2분기에 인식된 부가세 환급분 90억 원으로 인한 기고효과에 인한 것이다. 

CJ ENM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디지털 콘텐츠 강화와 브랜드마케팅 전략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면서 “프리미엄 콘텐츠 IP 확대와 커머스 사업 강화로 국내 최고의 미디어-커머스 역량을 해외로 넓혀 글로벌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