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각) 미국의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재개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 감소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과 비교해 0.2%(0.16달러) 오른 배럴당 69.1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06%(0.78달러) 오른 배럴당 74.5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 감소 전망과 미국의 이란 제재 재개가 영향을 줬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6월 하루 1049만배럴에서 7월에는 하루 약 1030만배럴로 줄었다는 주장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관계자로부터 나왔다. OPEC은 오는 13일 7월 산유량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이날 동부시간 기준 오전 0시 1분부터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하면서 이달 6일까지를 ‘90일 유예기간’으로 통보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이란 정부의 달러 매입 금지, 금 등 귀금속 거래 금지, 이란 국채 매입 금지, 자동차 부분 관련 거래 금지 등의 제재방안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오는 11월 5일 이란 원유의 교육 투자 등을 금하는 등 추가 제재도 복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