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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맹국, 이란산 원유 수입 11월4일까지 중단하라"
장영성 기자  |  runforrest@econovill.com  |  승인 2018.08.08  07:14:41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미국 정부가 대(對)이란 제재를 본격화해다. 유럽연합(EU)와 영국, 프랑스,독일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건설수주와 자동차 부품 수출 등 이란과 교역해온 한국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출처=뉴시스

미국은 7일(현지 시각) 이란 정부의 달러화 매입을 금지하고,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개시했다.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화 거래를 막아 이란 정권의 돈줄을 옥죄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고립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날린 오후 트위터 "이란 제재 재개는 이란과 사업하는 나라는 미국과는사업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세계 평화를 요구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오후 이란 제재 재개 사실을 전하면서 이는 이란과 사업하는 국가는 미국과는 사업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경고하는 트윗을 날렸다. 출처=CNBC

미국 정부는 또 오는 11월 4일까지 동맹국들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6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이란정권이 선택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모든 국가에 촉구한다"면서" 위협하고 불아하게 하는 행동을 바꾸고 세계 경제와 통합하든지 경제 고립의 길을 계속 걸어내려가든지 둘 중 하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란과의 관계를 멈추지 않은 국가 심각한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당사국인 이란은 물론 이란핵협정 조인국인 유럽연합(EU)은 반발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고위대표, 영국과 프랑스, 독일 외교장관들은 성명에서 "이란 핵협정은 작동하고 있으며 이란의 핵개발을 제하나는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EU 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31에 따라 이란에서 합법적으로 사업하고 있는 유럽 기업들을 보호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란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계속해서 완전하게 이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 개발 문제로 미국과 오랜 갈등을 겪다가 고강도 제재에 직면한 북한과 공통점이 있는 이란은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국제 사회에 내보냈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자동차 부품 등을 수출해온 한국은 타격은 불가피하다. 한국은 이미 이란산 원유 대신 미국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10월 한국 도착분 미국산 원유 600만배럴 어치를 도입한 것은 좋은 예이다.  지난해 3월 1159만배럴을 수입해 전체 원유도입의 14%에 이른 이란산 원유의 비중은 6월에는 5.6%(549만배럴)로 줄어들었다. 이란산 원유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중동 산유국 원유에 비해 가격이 싸 SK 에너지, GS칼텍스 등이 선호했다.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줄었지만 이란 건설수주와 부품수출 등의 타격은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3월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이 30억9800만유로(약 4조원) 규모의 '사우스파12구역' 가스전 확장 공사를 수주하는 등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는 이란에서 52억3000만달러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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