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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코스피 '지지부진'…남북경협, 자본시장 새 모멘텀 될까증권사 TF 출범·포럼 개최 하나금융 실무협의체 가동 등
고영훈 기자  |  gyh@econovill.com  |  승인 2018.08.08  08:15:00

[이코노믹리뷰=고영훈 기자] 하반기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증권사들은 남북경협과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사업과 전략 분석에 속도를 내고 있어 증권업종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달 올해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2600선에서 2580으로 하향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법인세 인상, 최저임금 인상 등 국내 이슈와 더불어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인해 올해 코스피 예상치를 하향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 역시 하반기 들어 증권업종에 대한 전망과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이 올 하반기 코스피 하락과 경제 불안감 확산이 전망되는 가운데 증권사들도 남북경협을 새로운 먹잇감으로 노리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대북 경협 실무협의체(가칭)를 구성해 남북경협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경제 포럼'에서 그룹 차원의 협의체를 구성해 KEB하나은행, 하나자산신탁,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과 계열사 간 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이 7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투 본사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경제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하나금융투자

앞서 하나금투는 리서치센터 내에 '한반도 통일경제' TF팀을 꾸렸다. 한반도 통일경제 TF는 하나금투 리서치센터 내 비상설 조직으로 리서치센터 연구원 5명과 외부자문위원 2명으로 구성됐다. 외부 자문위원으로 정책부문에 김형덕 한반도평화번영연구소장, 경제부문에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를 위촉했다.

지난달 24일 첫 발간된 '프로젝트 코리아(PROJECT KOREA)'에는 외부자문위원의 특별기고와 북한의 경제발전전략, 북중교류현황과 개성공단 경협사례에 대한 분석자료들이 담겼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19일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인프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북한 투자' 세션을 열었다. 지난 6월 신설한 북한투자전략팀의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달 2025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발간했다. 국제정치체제 변화와 한반도 경제공동체의 미래를 설명하고, 개성공단,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구, 북한의 경제특구 및 인프라 개발 등 향후 전개될 수 있는 사업 등을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도 남북경협 TF를 운영하고 있다. NH투자증권도 7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북한데스크를 창설했다.

KB증권의 경우엔 남북경협 관련 사업이 가시화 된 것은 없지만 긍정적인 분위기다.

KB증권 관계자는 "부정기적으로 리서치센터에서 북한 관련 레포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역시 리서치센터에서 북한 관련 전략 보고서나 업무들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출처=하나금융투자

남한의 70·80년대 수준…경제효과 분석 쉽지 않아

남북미 정상회담 이후 달아올랐던 국내 증시는 남북 경제협력 관련 논의가 증시 조정과 함께 한풀 꺾인 상황이다. 소강상태에 접어든 남북미 협상과정도 이유지만,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리스크 영향도 크다.

북한은 지난 2016년 제7차 당대회에서 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목표를 제시했다. △인민생활의 향상 △국토관리사업 추진 △대외경제관계의 확대발전 등이다.

하나금투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산업은 통신기기 등 일부 IT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남한의 70년대에서 80년대의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기준 북한의 산업별 구조를 보면, 서비스업이 31.1%, 광공업이 33.2%, 농림어업이 21.7%, 건설업이 8.8%, 전기가스업이 5.2% 등을 차지하고 있다.

조용준 하나금투 리서치센터장은 "북한의 철강 생산량은 남한의 56분의1에 불과하고, 향후 남북경협에서 1차적으로 요구되는 철도공사나 가스관의 철강 수요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과정에서 남한은 남한대로 새로운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북한은 합작생산 등으로 산업발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건설, 유틸리티, 건자재, 자원개발, 건설기계, 전기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등 남북 산업 전반에 걸쳐서 장기적인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한국과 북한의 인프라 비교. 출처=하나금융투자

하나금투는 반백년이 넘는 분단의 세월만큼이나 남북간 정치와 경제적 협력과정 역시 긴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특정기업의 구체적인 수혜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감 완화와 남북 경제협력 시도는 한국증시의 중장기 트렌드로 자리잡아갈 것이란 주장이다.

하나금투는 남북 접경지역 도시개발부터 장기적으로는 남북한을 연결하는 교통축과 경제특구 등 신도시 구축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과 건자재 업종을 기대 업종으로 제시했다. 북한산 무연탄 도입 확대와 러시아산 가스관 배관 설치·공유 등의 복합수혜가 기대되는 발전과 유틸리티, 철도와 가스관 등 북한 내부 인프라 투자 확대가 수요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조 센터장은 "남북경협은 길게 보면 한국경제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북한을 통해 새로운 성장과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유엔 제재가 풀린다면 자본시장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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