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식품·외식 기업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차남 허희수(41) SPC그룹 부사장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것에 대해 SPC는 즉각 허 부사장의 직위를 해제하고, 경영 일선에서 배제시켰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허 부사장은 액상형 대마를 밀수해 흡연했다. 이를 적발한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윤상호 부장검사)는 6일 허 부사장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 측은 “허 부사장과 함께 액상형 대마를 국내로 밀반입한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다”면서 “허 부사장을 조만간 재판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부사장은 수제버거 브랜드 ‘쉐이크쉑버거’를 국내로 들여온 장본인이다. SPC 경영주 3세인 그는 2007년 파리크라상의 상무로 입사해 파리크라상 마케팅본부장, SPC그룹 전략기획실 미래사업부문장 등을 거쳤다. 2016년 SPC로 국내에 선보인 쉐이크쉑버거가 큰 인기를 끌면서 같은 해 10월 그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SPC측은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면서 “허희수 부사장에 대해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했으며, 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