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최근 스마트 기기 중독증이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구글과 애플이 앞 다투어 디지털 피로증을 의식한 기능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 과몰입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두 디지털 기업 모두 '디지털을 멀리하세요'라고 말하는 셈이다.

애플은 6월 공개한 iOS12를 통해 스마트폰 중독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앱 리미츠 기능이 주인공이다. 사용자가 스스로 기준을 정해 앱 사용제한을 거는 방식이며 앱 사용시간은 주간 단위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업데이트에도 포함됐다.

▲ 애플의 앱 리미츠가 눈길을 끈다. 출처=픽사베이

iOS 12는 이전 버전과 비교해 앱 속도는 40% 빨라졌고 70% 빠르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성능은 이전 버전과 비교해 약 2배 성장했고 아이폰5S도 지원될 전망이다. 생태계 범위를 넓히면서도 디지털 피로증을 의식한 기술을 탑재해 관심을 끈다.

구글도 디지털 웰빙 기능을 공개했다. 7일 새로운 안드로이드 9 파이를 공개하며 대시보드(Dashboard), 앱 타이머(App Timer), 방해 금지 모드(Do Not Disturb), 긴장 풀기(Wind Down) 기능을 업데이트 했다.

▲ 구글의 안드로이드9에 디지털 웰빙 기능이 포함됐다. 출처=구글

5월 구글 I/O에서 공개된 내용이며 대시보드는 기기 사용 시간에 대한 정보를 알려 주고 앱 타이머는 앱 사용 시간에 제한을 두고 제한 시간이 지나면 홈 화면에서 해당 앱의 아이콘을 회색으로 표시하는 기능이다. 방해 금지 모드는 화면에 표시되는 모든 시각적 방해 요소를 차단할 수 있고 긴장 풀기는 취침 시간에 맞춰 야간 조명과 방해 금지 모드를 설정해주고 화면을 흑백으로 바꿔 주는 기술이다. IOS의 앱 리미츠와 직접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은 앱 타이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