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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5일간 시총 1조9천억원 증발…누진세·영국원전·북한석탄 등 악재주가 영향 제한적 전망 불구 하락세 지속
고영훈 기자  |  gyh@econovill.com  |  승인 2018.08.07  15:50:45
   
한국전력 주가 추이. 출처=키움증권

[이코노믹리뷰=고영훈 기자]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검토와 영국 원전 프로젝트 무산 등의 악재로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거래일 동안 시가총액이 약 1조9000억원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한국전력 주식은 7일 오후 2시 39분 현재 전날 종가 대비 750원(2.42%) 하락한 3만300원에 거래됐다. 현재 한국전력의 시총은 19조4515억원으로 이는 지난달 31일 종가 3만3300원을 기준으로 한 시총 21조3684억원과 비교해 무려 1조9169억원이 빠져나간 것이다. 이 때문에 코스피 시총 순위도 14위로 주저 앉았다.

더불어민주당과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폭염에 따른 전기요금 지원 대책 협의를 갖고 전기요금 지원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전기요금을 평균 19.5% 내려주는 누진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6일 "우선 7월과 8월 두 달간 가정용 전기요금에 대한 한시적 누진제 완화 등 전기요금 부담 경감 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7월분 전기요금 고지부터 시행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은 7~8월 두 달간 한시적으로 3단계 누진 구간 중 1단계와 2단계를 각각 100kW씩 상향조정하는 것이 주된 골자다. 이에 따라 1단계 상한은 300kW, 2단계 상한은 500kW로 확대됐다. 전기요금 감면은 7~8월분에 대해 검침일에 상관없이 소급 적용된다. 총 요금 인하 효과가 2761억원, 가구당 19.5%로 예상된다.

한국전력 주가 악재 요인은 이 뿐만이 아니다. 영국 원전 프로젝트 사업 수주도 무산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12월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인 영국 뉴젠의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도시바는 지난달 25일 한국전력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지분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프로젝트는 뉴젠이 영국 북서부에 신규 원전 3기를 건설하는 약 21조원 규모의 공사다. 또, 자회사 한국남동발전이 북한산으로 의심되는 석탄을 수입한 혐의로 관세청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KB증권은 누진제 완화가 한국전력의 주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유로는 요금 인하 가능성이 이미 충분히 언론 등에 노출 돼 있다는 점과 혹서기가 종료된 이후에는 전기요금 인상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누진제 완화 대책은 충분히 예견된 것이었으며, 한국전력 주가도 이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면서  "전기요금 인상 요인 중 석탄 가격과 유가 급등 등 자구노력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외부요인이 많은 만큼 일정 부분의 전기요금 인상은 시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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