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LG전자가 가격 할인으로 올레드TV 대중화에 적극 나선다. 5년 전에 비해 최대 86%가량 할인된 가격에 올레드TV를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LG전자는 7일 이달 말까지 올레드TV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55인치 제품(모델명: 55B8C/55B8F)을 기존보다 30만원 낮춰 209만원에 판매한다. 회사는 200만원 문턱까지 가격을 내려올레드TV 확산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 LG전자 모델이 올레드TV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LG전자

가격 경쟁력은 프리미엄급 LCD TV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55인치 올레드 TV 가격은 LG전자가 양산을 시작한 2013년에 1500만원이었는데 5년 만에 86%나 싸진 셈이다. 

대형 올레드 TV도 파격으로 할인한다. 77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모델명: 77W8W)’를 기존보다 600만원 낮춘 1700만원에 판매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홈 뷰티 기기인 ‘LG 프라엘’ 풀세트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1700만원에 판매하던 77인치 올레드 TV(모델명: 77C8K)는 200만원 낮춰 1500만원에 판매한다.

올레드 TV 세계 시장 규모는 가격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올레드TV 시장 규모는 출하량 기준으로 약 25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LG전자가 처음으로 올레드 TV를 양산하기 시작한 2013년에는 30만대 수준이었다. 업계는 2022년에는 올레드TV 출하량을 935만대정도로 보고 있다.

이런 올레드TV 출하량과 판매량 증가는 올레드TV 가격을 떨어뜨리고, 할인행사를 할 수 있는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

LG전자 관계자는 “2013년 30만대 수준에서 5년 만에 250만대 시장으로 8배 이상 올레드TV 시장이 커짐에 따라 자연스레 제품 가격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했고, 할인 행사도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이유가 됐다”면서 “제품 가격이 떨어져도 판매 대수가 많아지고 여전히 LCD TV에 비해서는 올레드TV가 고가 제품이기 때문에 수익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국내에서 거둔 TV 매출액 절반 이상이 올레드 TV였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인공지능 화질엔진 ‘알파9’으로 구현한 한 차원 높은 화질과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DeepThinQ)’를 적용한 AI 기능, 높아진 가격 경쟁력 등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이유로 본다”고 설명했다.

올레드 TV는 백라이트가 없이 화소 하나 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완벽한 블랙 화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TV로 현존하는 TV 중 가장 자연색에 가까운 화질을 구현한다고 알려져 있다.

손대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HE마케팅 담당은 “차원이 다른 화질에 인공지능 기능까지 더한 올레드 TV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