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삼성전자가 전국의 중학생들에게 뜻깊은 교육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연세대,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충남대, 전남대, 부산대의 전국 6개 대학에서 중학생 1641명이 참가하는 '2018년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를 열어 3주 간 합숙교육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교육부와 협력해 전국 읍·면·도서지역의 798개 중학교에서 교육여건이 부족한 중학생을 모집했다. 또 국방부, 소방청, 해양경찰청, 국가보훈처와 함께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군부사관, 소방관, 해양경찰, 국가유공자의 중학생 자녀 606명도 모집했다.

▲ 삼성드림클래스 참가자들이 7월 27일 성균관대서 열린 환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중학생을 지도할 대학생들은 전국 43개 대학에서 567명이 선발됐다. 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은 3주 동안 대학 캠퍼스에서 대학생 강사들과 합숙하면서 총 150시간 동안 영어와 수학을 집중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중학생 10명당 대학생 강사 3명이 소규모로 한 반을 이뤘다. 수업은 강의 형식이 아니라 참여형 방식으로 진행한다. 학생들은 대학 전공 박람회, 진로 특강, 국립발레단 자선공연 등 진로 탐색과 문화체험의 기회도 가진다.

삼성드림클래스 방학캠프는 교육 여건이 부족한 도서 벽지 지역 학생들에게 공평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 기대 만발...선배들도 강사로 참여

삼성드림클래스에 참가하는 중학생들은 새로운 공부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또 삼성드림클래스에 학생 신분으로 참가했다가 이제는 대학생으로 캠프에 강사로 참여한 선배도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울릉도 우산중학교 학생들은 "태어나서 대학이라는 곳에 처음 가보는데 대학생 선생님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고 성적도 올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4년 우산중학교 2학년 시절 드림클래스 방학캠프에 참가하고 올해 대학에 입학한 정윤식(20·중앙대학교 1학년) 씨는 지난달 18일 우산중학교를 방문해 이번 캠프에 참가하는 후배들을 격려했다.

정씨는 3주간의 캠프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많은 후배들에게 "방학캠프에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로탐색,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다“면서 ”대학생 선생님들에게 많이 배우고 여러 지역에서 오는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오라"고 말했다.

올해로 7년차를 맞은 '삼성드림클래스'는 캠프에 참가해 학습에 도움을 받았던 중학생이 배움을 전해주는 대학생으로 성장해 강사로 참가하는 나눔의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이번 캠프에도 삼성드림클래스 출신 대학생 47명이 강사로 참여했다.

2013년 중학교 2학년때 드림클래스 방학캠프에 참가했던 조은석(21·한국과학기술원 2학년)씨는 "드림클래스 대학생 선생님들과 캠프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하며 진로와 진학에 도움을 받아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면서 "드림클래스 선생님들처럼 중학생들의 꿈과 진로에 도움이 되는 강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캠프가 개최되는 전국 6개 대학에는 이인용 삼성사회봉사단장과 삼성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해 캠프에 참가하는 중학생들을 격려했다. 삼성드림클래스는 방학캠프 외에도 연중 매주 4회 중학교에 찾아가 방과후 학습을 지원하는 '주중·주말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186개 중학교에서 중학생 6500여 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1600여 명이 강사가 돼 영어, 수학을 지도하고 있다. 삼성드림클래스에는 지금까지 중학생 7만 3000여명, 대학생 2만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