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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가축폐사 455만 마리·농작물 피해 1260ha…정부 110억 추가지원밭작물 중심 2차 긴급급수·중소규모 축사에 냉방장비 지원
박성은 기자  |  parkse@econovill.com  |  승인 2018.08.07  10:23:51
   
▲ 폭염 피해로 7일 오전 9시 현재 전국의 농작물 피해면적이 1256.3ha에 이르렀다. 사진은 충북 영동지역에서 재배되는 포도나무가 폭염으로 말라 죽어가는 모습.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평균 30도 후반을 웃도는 폭염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가축 폐사 피해규모가 7일 오전 9시 현재 455만 마리를 넘어섰고, 농작물 피해면적도 1256.3헥타르(ha, 약 380만 평)에 이를 정도로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정부가 농축산물의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축사 냉방장치에 60억원, 밭 급수에 48억원 등 110억 원 규모로 추가지원 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축폐사와 농작물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닭·오리 등 가금류 최대 산지 중 한 곳인 전라북도의 가축폐사 피해는 116만6388마리로, 닭 피해 규모만 100만 마리를 넘어섰다. 오리는 10만6280마리, 돼지도 2853마리 등으로 집계됐다. 농작물 피해면적은 160.7ha(약 48만6000평)로 조사됐다. 이 중 인삼을 비롯한 특용작물 피해가 107.6ha(약 32만5500평)로 가장 컸다.

또 다른 가금류 밀집지역인 전라남도의 가축폐사 피해는 닭 64만4647마리 등 71만7854마리로 집계됐다. 농작물 피해는 96.5ha(약 29만2000평)로, 과수 피해가 56.4ha(약 17만평)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는 어제 하루 만에 농작물 피해가 170.8ha(약 51만7000평)에 이르면서, 총 피해면적은 624.9ha(약 189만평)로 집계됐다. 특히 사과·포도 등 과수가 491.1ha(약 148만6000평)로 가장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소 7마리·돼지 5790마리 등 대가축 피해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컸다. 경상남도는 단감을 비롯한 과수 피해가 106.0ha(약 32만평)로, 전체 농작물 피해 면적(119ha, 약 36만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축폐사 피해규모는 19만2568마리로 집계됐다.

충청남도는 가축폐사 피해 79만6866마리, 농작물 피해 58.9ha(약 17만8000평)로 집계됐다. 주로 채소와 특용작물(합계 52.8ha, 약 16만평) 피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충청북도도 닭을 중심으로 가축폐사 피해가 38만7166마리로 기록됐고, 농작물 피해는 충남보다 많은 82.1ha(약 24만8000평)로 조사됐다. 충북은 사과를 비롯한 과수와 옥수수 등 전작물 피해가 컸다.

이 외에 경기도는 가축폐사 피해가 61만7188마리로 집계됐고, 강원도는 가축폐사 15만7355마리, 농작물 피해는 채소와 특용작물을 중심으로 109.9ha(약 33만2400평)에 이르렀다. 제주도도 4366마리가 가축폐사 처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 2018년 8월 7일 현재 축종별, 지역별 가축피해 현황(잠정치). 출처=농림축산식품부

 

   
▲ 2018년 8월 7일 오전 9시 현재 작물별, 지역별 농작물 피해현황(잠정치). 출처=농림축산식품부

이처럼 폭염피해로 가축폐사 규모와 농작물 피해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정부는 ‘폭염 대응 농축산물 수급안정 비상 TF’를 중심으로 지자체, 농촌진흥청·농협 등 유관기관과 함께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급수 대책비 30억원에 이어 2차 긴급급수 지원으로 48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이는 폭염 시기에 작물 생육에 물 관리가 중요하지만, 농업 현장에서 급수장비·인력 확보가 어렵다보니, 급수비용이 평소보다 최대 4배까지 늘면서 농업인의 생산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2차 급수 대책비는 지자체별로 둠벙(물웅덩이) 설치, 양수저류, 급수장비 구입, 살수차 운영 등에 지원하되, 급수가 시급한 시·군부터 배추·무 등 수급관리 필요품목 위주로 우선 집행할 방침이다. 또한 농업용수 지원이 가능한 행정안전부·국방부·산림청 등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폭염으로 어려운 농업 현장을 범정부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농식품부는 가축폐사 축종별 중·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축사 냉방장비를 추가 지원한다. 이번에 지원하는 축사용 냉방장비는 축사 온도를 낮춰줄 수 있는 시설·장비로, 환기·송풍팬과 쿨링패드, 안개분부, 스프링클러, 차광막(지붕단열재), 냉동고, 말벌 퇴치장비(트랩) 등 시설공사가 필요 없거나 간단한 교체로 설치가 가능한 것들이다.

지난달 30일까지 지자체를 통한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축사시설 현대화사업 예산의 60억원(국비)을 지원하며, 지원대상은 중·소규모 농가에 한해 한우 1200㎡, 돼지 3200㎡, 육계·산란계 5000㎡, 오리 7000㎡ 이하다. 농가당 300만원 이내의 범위에서 국가가 30%를 보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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