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각)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재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일보다 0.8%(0.52달러) 오른 배럴당 69.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전거래일에 비해 0.7%(0.54달러) 오른 배럴당 73.7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 감소 전망과 미국의 이란 제재 본격화가 영향을 줬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6월 하루 1049만배럴에서 7월에는 하루 약 1030만배럴로 줄었다는 주장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관계자로부터 나왔다. OPEC은 오는 13일 7월 산유량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미국의 이란 제재가 다시 시작했다. 미국은 지난 5월 이란핵합의(JCPOA)를 탈퇴하면서 일부 품목에 대해 이란 제재를 재개하기로 하고 90일 또는 180일의 유예기간을 뒀다. 이에 따라 자동차, 금, 철, 석탄 등의 예기간이 끝나 이날부터 제재를 다시 받는다. 미국은 오는 11월 5일 이란 원유의 교육 투자 등을 금하는 등 추가 제재를 할 예정이다.

미국은 이란과 제재 품목을 거래하는 국가와 기업은 ‘2차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가 감소한 점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미국의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채굴기는 전주에 비해 2개 줄어든 859개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