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GA 주가 추이 [출처:IBK투자증권]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미국 IT산업의 중심이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에서 MAGA(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애플)로 옮겨가고 있다.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수익구조가 다변화된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MAGA는 클라우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모멘텀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도 탄탄한 경제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지수 상승을 이끌어왔던 기술주 FAANG에 대한 투자자의 시각이 변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자인 넷플릭스의 주가 급락이 이를 대변하는 모습이다.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으나 예상보다 저조한 이용자수 증가가 우려를 증폭시켰다.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이도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IT산업은 여타 산업 대비 변화 속도가 빠르다”며 “끊임없이 다변화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창출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가 하나의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클라우드란 인터넷 서버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서비스다. 올해 1분기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은 3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MS는 13%, 구글은 6%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주가도 강세를 보이면서 FAANG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페이스북 등 기존 IT 주도주들이 하락할 때,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MAGA다. 클라우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음은 물론 수익구조가 다변화돼 성장성과 안정성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반도체 호황의 배경으로 클라우드 서비스가 지목된다. 관련 시장 확대로 D램 수요도 지속되고 있다. 국내서도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클라우드 관련 주요 국내 기업은 네이버, 삼성SDS, KT, 더존비즈온, NHN엔터테인먼트, 다우기술, 케이아이엔엑스, 가비아 등이다. 이중 KT를 제외한 기업의 주가는 최근 조정을 받았다. 클라우드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