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만 작가는 지난 6월28~7월4일까지 충북 청주시 운보미술관에서 가진 ‘영원회귀Ⅰ’개인전은 당시 해외전시 등과 맞물려 1주일 정도밖에 전시를 갖지 못했다. “못내 아쉬움이 있었다.때마침 금보성아트센터(관장 금보성,KIM BOSUNG ART CENTRE)에서 그런 나의 애기를 듣고 흔쾌히 24일간 초대전시일정을 배려 해주었다.”

전시명제 ‘영원회귀(永遠回歸, Ewig Wiederkehren)’에 대해 궁금했다. “니체(Nietzsche)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설파한 사상 중 하나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번 신작은 시간이 마치 스프링처럼 타고 지나간다고 상상하면서 작업한 것이다. 과거가 현재가 될 수 있고 현재는 미래의 한 찰나지만 같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런 개념으로 나는 해석했다.”

 

“그러므로 놀랍고도 기억할 만한 구절에서 니체가 불협화음이라는 음악현상을 인간학적 메타포로 이용하는 것은 적절하다. ‘인간적인 형태를 띤 불협화음을 상상해보라. 그리고 인간이 그 외의 무엇이란 말인가?’

그래서 불협화음이란 생물학, 정신 및 문화로 이루어진 변화하는 구성물(comositum)로서 인간이 가진 독특한 혼합성과 결부되어 있으며, 경쟁하는 문화적 충돌들의 장소이자, 본능과 의식적 숙고간의 투쟁 장소이다.”<니체의 ‘비극의 탄생’입문, D.번햄 & M.제싱호젠 지음, 임건태 옮김, 서광사 刊>

 

문수만 작가(文水萬,SOOMAN MOON)는 “나의 작업에서 프랙탈 의미는 마치 전봇대에 얽혀 있는 인터넷 전선처럼 끊겼다가 우회로 돌아서 다시 연결되는 끊어질 수 없는 관계로 설명될 수 있는데 실핏줄처럼 얽혀 있는 인간관계를 근본으로 기초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