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전국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이르는 최악의 폭염은 기세를 한풀 꺾었지만, 대구‧경북은 여전히 낮 최고기온 40도를 넘나드는 등 주말에도 폭염이 이어질 예정이다.

▲ 기상청은 다음 주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무더위가 계속되겠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출처=기상청

기상청은 4일과 5일에도 전국 곳곳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최근 서울 14일, 부산 18일, 광주와 대전 15일, 여수 1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주요지역 최저기온은 원주 28.5도, 대전 28도, 춘천 27.6도 등 하루 최저기온 극값을 경신한 지역이 속출했다. 최저기온은 3일 서울 29.1도, 포항 28.9도, 강릉 28.8도, 청주 28.4도, 제주 27.8도, 인천 27.7도, 수원 27.2도 부산 27.2도 광주 27.1도 등을 나타냈다.

기상청은 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도 높은 섭씨 35도 이상 오르고 밤사이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일부 중부내륙과 경상도는 기온이 38도 이상 크게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발표됐다.

지역별 오전·오후 최저‧최고기온은 ▲서울·경기 28~37도 ▲강원영서 25~36도 ▲강원영동 28~36도 ▲충남 26~36도 ▲충북 26~36도 ▲전남 26~37도 ▲전북 26~36도 ▲경남 26~34도 ▲경북 27~39도 ▲제주도 26~33도 ▲울릉·독도 26~34도 ▲백령 26~31도로 예보됐다.

고온인 상태가 긴 시간 지속되면서 보건, 산업, 수산(양식), 농업, 가축 부문에서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하루 최고기온이 38도 이상인 상태가 2익 이상 지속되거나 예상된 중부내륙과 경상도에서는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냉방장치를 가동하고, 무더위쉼터 등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도로와 열차 선로전환기, 레일, 침목 등의 시설물을 점검하고, 한낮에는 실외 작업을 중지해야 한다. 양식 수산 부문에서는 산소공급장치 추가, 수조 내 얼음투하, 환수 등 수온조절을 위한 모든 장치를 할 것이 제안됐다. 가축 부문도 방역에 유의하면서 사육밀도 줄이기, 그늘막과 단열재 설치, 강제송풍장치와 물 분무장치 가동 등 축사 온도를 낮추기 위한 모든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야외작업 중에는 15~20분 간격으로 1컵의 물‧이온음료를 마셔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 환자 발생 시 “의식이 없으면 서둘러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고, 의식이 있으면 응급조치를 하면서 회복경과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환자를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작동되는 실내로 옮긴 후 가능한 빨리 몸을 차게 식히고, 의식이 뚜렷할 때에만 차가운 물을 먹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다음 주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무더위가 계속되겠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